[20대 대통령선거] 춘천 투표율 76.7%···당선인 윤곽 10일 새벽 2시쯤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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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 대통령선거] 춘천 투표율 76.7%···당선인 윤곽 10일 새벽 2시쯤 전망

    • 입력 2022.03.09 22:00
    • 수정 2022.03.14 10:43
    • 기자명 배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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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0대 대통령선거 춘천시 개표소인 호반체육관에는 9일 오후 7시 55분 동산면제1투표소의 투표함을 시작으로 춘천지역 곳곳에서 출발한 투표함이 도착했다.

     

    제20대 대통령선거 개표가 9일 오후 춘천시 호반체육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배지인 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 개표가 9일 오후 춘천시 호반체육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배지인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정의당 등 각 정당에서 나온 참관인들은 휴대전화 셔터를 연신 눌러대며 ‘매의 눈’으로 투표함을 살폈다.

    ▶개표 사무원과 각 당 참관인 실랑이 연출

    투표함의 봉인 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몇몇 참관인들이 투표함에 손을 대다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도 포착됐다.

    선관위 직원이 “투표함에 손대지 말라, 의심받는다”고 경고하자 참관인이 “투표 기록지를 보기 위해 살짝 손댄 것뿐”이라고 맞서며 얼굴을 붉혔다.

    이날 개표소에는 265명의 개표 사무원이 투입됐다. 
     

     9일 오후 춘천시 호반체육관에서 개표 사무원들이 20대 대통령선거 개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정원일 기자)
     9일 오후 춘천시 호반체육관에서 개표 사무원들이 20대 대통령선거 개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정원일 기자)

    이어 8시 35분쯤 참관인들의 확인을 끝나고 첫 투표함이 열리자 개표 사무원들의 손과 눈이 바빠지며 본격적인 개표가 시작됐다.

    개표 시작 직후 몇몇 참관인들이 이의를 제기하면서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개표가 진행되는 탁자 밑에 놓인 가방이나 옷가지들을 치운 후 개표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이다.

    참관인들의 이의 제기로 사무원들 사이에서는 볼멘소리가 나오며 잠시 혼선이 빚어졌다. 한 개표 사무원은 “지금 본인들만 예민한 게 아니다”라며 “얘기할 거면 개표 시작 전에 얘기하는 게 맞는 것 아니냐”고 반발했다. 다른 사무원도 “별걱정을 다한다”며 받아쳤다.

    이후 선관위 측에서 “불미스러운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소지품들을 단상 앞으로 가져와 달라”고 안내하면서 혼선은 일단락됐다.

    ▶방송 3사 출구조사 초접전··· 당선인 윤곽 10일 새벽 전망

    제20대 대통령선거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선인 윤곽은 10일 새벽에야 가려질 전망이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는 9일 오후 7시 30분 발표한 출구조사에서 윤 후보가 48.4%, 이 후보가 47.8%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의 격차는 0.6%p로, 윤 후보가 소폭 앞섰다.

    반면 JTBC 자체 출구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48.4%, 윤 후보가 47.7%를 기록해, 이 후보가 0.7%p 차로 앞설 것으로 집계됐다. 

     

    9일 오후 춘천시 호반체육관에 설치된 제20대 대통령선거 개표소에서 개표 사무원들이 투표용지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배지인 기자)
    9일 오후 춘천시 호반체육관에 설치된 제20대 대통령선거 개표소에서 개표 사무원들이 투표용지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배지인 기자)

    애초 10일 새벽 1시쯤 당선 윤곽이 드러나지 않겠냐는 예측이 있었지만, 더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10분쯤부터 강원도와 경상북도, 전라북도 일부 개표소에서 개표가 시작됐다.

    ▶춘천 투표율, 도내 11위··· 강원 평균 상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0대 대통령선거 춘천지역 선거인 수는 24만3403명이다. 이 중 18만6622명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며 투표율 76.7%로 마감했다.

    우편 또는 관내 사전투표를 한 선거인은 8만9650명, 9일 본투표일에 투표한 사람은 9만6972명이다.

    강원지역은 선거인 133만3621명 중 100만3980명이 투표해 강원지역 전체 투표율은 75.3%를 기록했다. 춘천은 강원지역 평균 투표율 대비 1.4%p 높았고, 도내 18개 시군 중 11위로 조사됐다.

    강원지역 시군별 투표율은 △영월 78.6% △평창 78.6% △인제 78.3% △횡성 78.3% △양구 78.3% △화천 78.2% △양양 78.1% △고성 77.9% △삼척 77.6% △정선 77.6% △춘천 76.7% △홍천 76.7% △태백 76.1% △철원 74.8% △원주 74.7% △동해 74.6% △속초 73.4% △강릉 70.1% 등이다.

    ▶李·尹 자택서 개표 상황 시청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모두 자택에서 머물며 개표 상황을 지켜보다가 각 당이 마련한 상황실로 이동할 방침이다.

    이 후보는 성남 자택에 머물며 그간 도움을 준 지인들에게 감사 인사를 한 뒤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로 이동할 예정이다. 정확한 이동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윤 후보도 서초동 자택에 머물다가 당선인 윤곽이 나오면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있는 당 개표 상황실을 찾을 계획이다. 

    심 후보는 경기 고양시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당사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볼 예정이다.

    [배상철·권소담·배지인·정원일 기자 bsc@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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