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하루 신규확진자 1000명 돌파···‘숨은 감염자’ 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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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하루 신규확진자 1000명 돌파···‘숨은 감염자’ 뇌관

    지난 1일 확진자 1081명, 누적 1만4126명
    동선 추적 사실상 중단···전파경로 ‘깜깜이’
    춘천시, 방역 인력 증원하는 등 대책강구

    • 입력 2022.03.03 00:01
    • 수정 2022.03.04 00:05
    • 기자명 배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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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선별진료소에 줄을 서고 있다. (사진=MS투데이 DB)
     춘천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선별진료소에 줄을 서고 있다. (사진=MS투데이 DB)

    춘천의 코로나19 하루 신규확진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1000명을 넘어섰다.

    특히 지역사회에서는 확진자의 동선을 추적하는 출입명부 의무화가 폐지된 데다, 방역 패스까지 중단되면서 ‘숨은 감염자’로 인한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춘천시는 방역 인력을 늘리는 등 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다. 

    MS투데이 취재 결과, 지난 1일 춘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1081명으로 집계됐다. 춘천에서 하루 동안 발생한 코로나19 신규확진자 기록 중 역대 최고치다. 춘천 누적 확진자는 1만4126명이다.

    춘천 코로나19 하루 신규확진자는 지난달 21일 500명을 넘어선 뒤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달 20일 446명이었던 확진자는 △21일 542명 △23일 638명 △25일 842명 △28일 913명 등으로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이 기간 사망자도 6명 발생했다. 

    강원도내 다른 지역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지난 1일 기준 원주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1211명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1000명을 넘어섰다. 이외에도 강릉 691명, 속초 273명, 철원 243명, 동해 223명 등이 발생해 도내 하루 신규확진자는 4942명에 달했다.

    나이별 발생 현황을 보면, 20대가 16.6%(827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대 15.4%(765명), 40대 15.1%(750명), 30대 12.6%(627명), 0~9세 11.9%(593명), 50대 11.7%(581명), 60대 9.4%(465명) 순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더블링’ 양상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는 확진자 동선을 추적하는 시스템이 사실상 중단돼 ‘숨은 감염자’가 지역사회 전파를 확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증상이 거의 없어 본인이 감염된 줄도 모르고 일상생활을 하다가 다른 이들에게 전파하는 확진자가 많다고 본다”며 “확진자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확산세를 막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두 자녀를 둔 학부모 김모(42‧온의동)씨는 “수도권이나 다른 지역에 비해 안전하다고 생각했는데 하루에 1000명씩 확진자가 나오니 춘천도 이제는 안심할 수 없게 됐다”고 걱정했다. 

    춘천시는 방역 인력을 늘리는 등 방역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선별진료소의 파견 인력을 기존보다 두 배 많은 40명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어린이집 200여곳에 신속항원 검사키트 3700여상자를 지원하고, 우체국과 협약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에게 해열제와 체온계, 산소포화도측정기 등이 담긴 재택치료 키트를 배송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추가경정 예산안에 자체 긴급재난지원금이나 소상공인 지원 예산을 편성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며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철저하게 착용하는 등 개인 방역에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배상철 기자 bsc@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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