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병원, 감염병 전문병원 지정탈락…“권역분리 요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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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대병원, 감염병 전문병원 지정탈락…“권역분리 요구할 것”

    분당서울대병원(경기)‧인천성모병원(인천) 통과
    질병청 “상급 종합병원 아니어서 격차 벌어져”
    강원도민 감염병 관련 의료인프라 소외 ‘우려’

    • 입력 2022.02.25 17:41
    • 수정 2022.03.01 00:03
    • 기자명 배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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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대병원 전경. (사진=강원대병원)
    강원대병원 전경. (사진=강원대병원)

    강원대병원이 수도권 감염병 전문병원 공모에서 탈락했다.

    이는 응모한 다른 병원보다 비교 우위에 있지 못하다는 이유인데, 도와 강원대병원 등은 강원권 의료 인프라 확대를 위해 지속해서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MS투데이 취재 결과, 질병관리청은 이번 공모 사업에 응모한 4개 병원을 대상으로 대면 평가해 분당서울대병원(경기)과 인천성모병원(인천)을 통과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강원대병원(강원)과 중앙보훈병원(서울)은 탈락했다. 

    강원대병원 탈락과 관련해 질병청 관계자는 “강원대병원은 일반 종합병원인 데 반해 다른 병원들은 상급 종합병원이어서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원도와 강원대병원은 그간 감염병 전문병원이 강원도 외 수도권역에 생기면 강원도민이 혜택을 받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는 서울‧인천‧경기와 수도권역으로 묶여 있다.

    현재 감염병 전문병원은 권역별로 호남권에 조선대병원, 충청권에 순천향대부속천안병원, 경남권에 양산 부산대병원, 경북권에 칠곡경북대병원 등이 각각 지정돼 있다.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지정되면 △음압 중환자실 6실 △음압병실 30실 △외래관찰실 2실 △음압수술실 2실 등을 갖춘 독립적 감염병동 설치를 위한 예산 449억5300만원을 정부로부터 지원받게 된다. 

    이에 따라 감염병 위기 상황에는 권역 내 중증감염병 환자 등을 진료하고, 의료대응 역할을 주도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평상시에는 감염병 대응 전문인력에 대한 교육‧훈련을 시행, 역량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탈락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정치권의 적극적인 지원사격이 필요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천시 지역 국회의원과 시민단체 등이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것과 비교된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강원도는 강원권역 분리를 지속해서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감염병 전문병원이 인천이나 경기도에 생기면, 강원도민은 인프라를 누리기 어렵다”며 “수도권역이 아닌 강원권역으로 분리해 감염병 전문병원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배상철 기자 bsc@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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