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난 트럭 밀어준 춘천 환경미화원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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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장난 트럭 밀어준 춘천 환경미화원 ‘훈훈’

    21일 오전 8시, 스카이워크 앞 트럭 고장
    환경미화원, 트럭 밀면서 교통안내까지

    • 입력 2022.02.23 16:45
    • 수정 2022.02.25 00:10
    • 기자명 배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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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1일 오전 춘천의 한 환경미화원이 도로에 멈춰선 트럭을 갓길로 밀어주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갈무리)
    지난 21일 오전 춘천의 한 환경미화원이 도로에 멈춰선 트럭을 갓길로 밀어주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갈무리)

    춘천의 한 환경미화원이 고장으로 도로에 멈춘 트럭을 갓길까지 안전하게 밀어줬다는 사연이 온라인에 올라오면서 지역 누리꾼들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MS투데이 취재 결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춘천시 환경미화원님을 칭찬합니다’라는 글이 게시됐다. 

    글쓴이는 “지난 21일 아침 오전 8시쯤 춘천 스카이워크 앞 삼거리에서 트럭 한 대가 비상등을 켜고 정지해있었다”고 글을 시작했다. 

    그는 “시외로 출근하는 차량이 많이 몰리는 시간이라서 트럭 차주가 길 가장자리로 차를 이동시키려고 도움을 청하는 모습이 보였다”며 “그때 근처에서 일하던 환경미화원이 고개를 끄덕였고, 장갑을 고쳐 끼더니 차를 밀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잘 안 밀리는 것 같아 차에서 내려 도와줘야 할지 고민했는데, 환경미화원이 반동을 이용해서 밀기 시작했다”며 “트럭 차주도 같이 내려서 차를 밀었다”고 전했다. 

    그는 “환경미화원은 차를 밀면서도 뒤쪽에 오는 차량을 살펴보고는 피해가라는 수신호까지 완벽하게 했다”며 “다행히 길 가장자리에 도착해 고장 난 트럭의 안전과 원활한 차량흐름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환경미화원은 충남 번호판을 단 트럭 차주를 대신해 보험사에 현재 위치를 설명해주기도 했다”며 “같은 춘천시민으로서 환경미화원 등판에 적힌 ‘춘천시’ 세 글자가 더욱 웅장해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별일 아니지만, 아침부터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기분이 좋아 글을 올리게 됐다”며 “선한 영향력, 서로 돕는 사회가 계속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가슴 따뜻해지는 글, 감사하게 잘 봤다’, ‘환경미화원 일도 힘들 텐데 고마운 분이다’, ‘이런 분들이 있어서 세상은 아직 훈훈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배상철 기자 bsc@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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