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서 2년 만에 서울대 정시 합격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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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서 2년 만에 서울대 정시 합격자 나왔다

    강원고에서 서울대 정시 최초합격자 나와
    강원고, 수시 포함 서울대 합격자 총 3명
    도 전체 대입 수능 성적은 최하위 수준
    학부모 "강원도의 낮은 학력 우려스러워"

    • 입력 2022.02.20 11:30
    • 수정 2022.02.22 00:15
    • 기자명 허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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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고가 올해 서울대 정시 합격자를 배출했다. 강원고등학교 전경. (사진=MS투데이 DB)
    강원고가 올해 서울대 정시 합격자를 배출했다. 강원고등학교 전경. (사진=MS투데이 DB)

    2022학년도 대학 정시모집 결과, 춘천지역에서는 유일하게 강원고등학교가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춘천지역 고교 졸업생 중 서울대 정시 합격자가 단 한 명도 없던 것에 비하면 긍정적인 지표지만, 수도권 등과의 학력 격차가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어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춘천지역 일반계 고등학교는 국·공립고교 4곳(강원사대부고·봉의고·춘천고·춘천여고), 사립고교 4곳(강원고·성수고·성수여고·유봉여고) 등 총 8곳이다.

    MS투데이가 춘천지역 일반계 고등학교를 조사한 결과, 2022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서울대학교 최초합격자를 배출한 학교는 강원고가 유일하다. 강원고에서 정시모집으로 서울대에 합격한 학생은 졸업생으로 알려졌다. 학과는 생물교육과다.

    정시모집에 앞서 진행된 2022학년도 수시모집에서도 강원고는 2명이 서울대에 최초 합격했다. 강원사대부고와 춘천여고도 각 1명씩 서울대 수시 최초 합격자를 냈다.

    춘천지역 고교 중 강원고 외에 춘천여고, 성수여고, 춘천고, 봉의고 등이 올해 정시모집에서 서울 등 수도권 주요 대학 합격생을 배출했다.

    각 학교에 따르면, 춘천여고는 △이화여대 2명 △숙명여대 1명 △세종대 1명 △성신여대 1명 △광운대 1명 △서울과기대 1명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2명 △단국대 2명의 합격자를 냈고, 성수여고는 △ 건국대(영상영화학과) 1명, 춘천고는 △한양대 1명 △서울시립대 1명 △동국대 1명, 봉의고는 △동국대 1명 △단국대 1명이 정시에 합격했다. 유봉여고는 “학교의 원칙에 따라 정시모집 결과 정보 공개를 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고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춘천에서 서울대를 가려면 학교에서 전교 1등을 하고 운까지 따라줘야 겨우 갈 수 있는 수준”이라며 “매년 긍정적이지 않은 수준의 결과가 들려와 학부모로서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 강원도 학업 수준 어떻길래 학부모가 우려?

    본지가 강원지역의 자율사립형고인 민족사관학교, 특수목적고인 강원외고에서 2022학년도 서울대에 합격한 학생 수를 조사한 결과, △민사고 25명(수시 23명, 정시 2명) △강원외고(수시 3명)이었다.

    서울대 합격자 25명을 배출한 민사고가 '2022학년도 서울대 합격자 출신 고교별 순위' 중 12위에 올라 강원교육의 자존심을 지켰다. 다만, 서울대 합격자 3명을 낸 강원외고 등 도내 특수목적고는 순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수도권·대도시의 특목고와 극심한 차이를 보였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최근 발표한 2021학년도 대입 수능 성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강원도 내 학생들은 시·도별 표준점수 평균에서 국어와 수학가는 전국 17개 시·도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수학나는 전국 시·도 중 15위에 올랐다.절대평가 과목인 영어의 1등급 비율은 17개 시·도 중 16위로 나타났다.

    [허찬영 기자 hcy1113@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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