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서울 숭례문 방화 사건을 계기로 지정된 법정기념일인 ‘문화재 방재의 날’(매년 2월 10일)을 맞아 춘천지역 문화재에 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MS투데이는 춘천에 어떤 종류의 문화재가 얼마나 있는지 알아봤다.
본지 취재 결과, 춘천에 등록된 문화재는 총 32점인 것으로 집계됐다. 종류별로 살펴보면 문화재자료가 10점으로 가장 많다. 이어 시도기념물 9점, 시도유형문화재 5점, 등록문화재 3점, 보물 3점, 사적 1점, 명승 1점 등이다.
문화재자료는 시‧도지사가 국가지정문화재나 시‧도지정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문화재 중 향토문화 보존상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것으로 조례에 따라 지정한 문화재를 말한다. 청평사 삼층석탑과 삼악산 성지, 소양정, 방동리 고구려 고분 등이 여기에 속한다.
시도기념물은 문화재 보호법에 따라 특별히 기념할 만한 시설물 중에서 역사적‧학술적으로 가치가 큰 것 또는 경치가 좋아 예술적 가치가 크고 경관이 뛰어난 기념물 등을 각 시‧도에서 지정한 것이다. 봉의산성과 중도 적석총, 신매리 석실 고분, 천전리 지석묘군 등이 포함된다.
시도유형문화재는 보존가치가 있다고 인정되는 문화재를 시‧도지사가 지정한다. 춘천향교와 서상리 삼층석탑, 위봉문, 조양루 등이 춘천에 있는 시도유형문화재다.
보물은 문화재청장이 옛 건축물이나 미술품 등 중 역사적이거나 미술적 가치를 지닌 문화재를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한다. 근화동 당간지주를 비롯해 청평사 회전문, 춘천 칠층석탑이 각각 보물로 지정됐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과 시설의 자취를 일컫는 사적은 춘천에 신매리 유적 한 곳이다. 문화재 보호법에 따라 예술적인 면이나 관상적인 면에서 기념물이 될 만한 국가지정 문화재인 명승은 청평사 고려선원 한 곳이다.
이외에도 문화재 보호법이나 시‧도 조례에 따라 지정되지 않은 문화재 중 보존할만한 가치가 있는 문화재를 일컫는 비지정 문화재가 있다. 춘천의 경우 율문리 창고신축부지, 용화산 법화사지, 고령신씨 열녀문 등 25곳이다.
한편 지난 2008년 2월 10일 국보 1호인 숭례문은 토지 보상금에 불만은 품은 70대 노인의 방화로 잿더미가 됐다.
[배상철 기자 bsc@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