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주말 올겨울 ‘최강한파’ 예보…농가 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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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주말 올겨울 ‘최강한파’ 예보…농가 피해 우려

    18일 춘천 최저 기온, 영하 14도까지 떨어져
    시설농작물 및 축사 한파 대비 피해 예방해야

    • 입력 2021.12.17 00:01
    • 수정 2021.12.18 00:06
    • 기자명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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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가오는 주말 춘천을 비롯한 강원 영서 지역 기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시설농가와 가금농장에 비상이 걸렸다.

    MS투데이가 기상청에 확인한 결과, 오는 18일 춘천지역 기온은 북서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 영향으로 영하 14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또 일부 지역은 바람도 강하게 불어 실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18일 한파가 예고돼 농가들의 사전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사진=MS투데이DB)
    18일 한파가 예고돼 농가들의 사전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사진=MS투데이DB)

    16일 춘천지역 기온이 영상권에 머물렀던 만큼 갑작스러운 주말 강추위에 지역 농가들이 한파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본지가 춘천시에 확인한 결과, 지역 내 농가 수는 확인 가능한 가장 최근 통계인 지난 2019년 기준, 1만3017곳이다. 또 닭과 오리 등 가금축산 농가 수는 49곳으로 파악됐다.

    이에 강원도농업기술원은 주말 한파 예보에 따라, 시설농작물과 가축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농가들의 대비를 당부했다.

    우선 한파에 따른 작물의 냉해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시설 하우스 비닐이 찢어진 부분을 빨리 보수하고 내부의 열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게 부직포, 커튼 등 보온덮개를 보강해야 한다.

    또 난방으로 인한 전력사용량 급증으로 화재 발생 위험도 올라가는 만큼 온풍기 등 가온 시설을 수시로 점검하고 주변 인화성 물질 제거, 소화기 비치 등의 대비도 권고했다.

    한파 대비 축사 관리는 급수시설 동파 예방을 위한 단열 조치와 강풍 차단을 위한 차단벽을 설치해야 한다. 깔짚을 주기적으로 교체하거나 보충해 쾌적한 축사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한우는 사료 급여량을 평소보다 10% 이상 늘려 대사 에너지를 높여줘야 체온 저하를 막을 수 있다. 송아지는 보온이 가능한 방에서 따로 관리하고 영양제와 초유 공급으로 질병을 예방해야 한다.

    산란계의 경우 영하 9도 이하에서는 산란율이 크게 낮아지므로 미리 보온 조치를 한다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문명선 강원도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겨울철 재해라도 사전에 대비를 철저히 하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한파 시 농작물 동해 예방과 낡은 시설에 대한 화재 예방은 물론 가축이 호흡기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원일 기자 one1@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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