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벼랑 끝에서 1부 잔류 확정··· 춘천시민들 환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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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FC 벼랑 끝에서 1부 잔류 확정··· 춘천시민들 환호성

    “화끈한 경기력···내년 기대”
    대전 상대로 4대 1 역전승
    1‧2차전 합산 골 득실 앞서

    • 입력 2021.12.14 00:01
    • 수정 2021.12.15 00:06
    • 기자명 배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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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일 강원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1년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강원FC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 강원 선수들이 대전을 4대 1로 누르고 1부 리그 잔류를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2일 강원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1년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강원FC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 강원 선수들이 대전을 4대 1로 누르고 1부 리그 잔류를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프로축구 강원FC가 K리그 1부 잔류에 극적으로 성공하자 구단을 향한 춘천시민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승부사 최용수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데다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화끈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내년이 더 기대된다는 반응이다.

    김주현(35)씨는 강원FC의 1부 리그 잔류 소식에 “좋은 경기를 펼친 강원FC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면서 “내년에는 꼭 상위권 성적을 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시민 김모(42‧온의동)씨도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은 강원FC의 공격 본능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며 “최용수 감독과 이영표 대표가 강원FC를 잘 이끌어나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강원FC 춘천 전용구장에 대한 바람도 나타냈다. 한 누리꾼은 온라인커뮤니티에서 “강원FC 전용구장이 춘천으로 확정됐으면 좋겠다”며 “전용구장이 생기면 축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원FC는 지난 1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전반전 4분 동안 3골을 몰아치며 4대 1로 압승했다. 

    강원FC는 지난 8일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0대 1로 져 최종 스코어 1승 1패를 기록했지만, 1‧2차전 합산 점수에서 4대 2를 기록해 1부 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올해까지 총 8차례 치러진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에 패배한 팀이 2차전에서 승부를 뒤집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원FC는 2017년 상주 상무, 2018년 FC서울에 이어 역대 3번째로 잔류에 성공한 팀으로 남게 됐다. 

    2차전의 포문은 대전이 열었다. 전반 16분 만에 이종현이 찬 중거리 슛이 강원FC 골망을 흔들었다. 

    분위기는 곧 반전됐다. 전반 26분 강원FC 김대원의 전방 패스가 대전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면서 자책골로 들어가 1대 1이 됐다. 

    강원FC는 1분 뒤 김대원의 코너킥을 임채민이 헤딩골로 연결했고, 한국영이 수비수 3명을 따돌리는 드리블로 추가 골을 터뜨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후반 47분에는 교체 투입된 황문기가 한 골 더 득점하면서 4대 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 한 달도 안 돼 강등 위기에서 강원FC를 구해낸 것이다. 최 감독은 2018년 10월 강등 위기의 FC서울을 맡아 1부 리그에 잔류시킨 전력이 있다. 

    최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2018년과 다르게 심적으로 쫓기는 분위기였다”며 “승강 플레이오프를 두 번 치러 보니 피가 말린다. 다시는 이런 경기를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배상철 기자 bsc@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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