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위드 코로나’ 이후 확진자 급증…지역사회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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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위드 코로나’ 이후 확진자 급증…지역사회 긴장

    1일부터 닷새간 48명 확진 판정
    군부대‧학교‧양로원 등 집단시설
    보건당국 “방역허점 없도록 만전”

    • 입력 2021.11.06 00:01
    • 수정 2021.11.08 00:11
    • 기자명 배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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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코로나 확진자 현황. (그래픽=박지영 기자)
    춘천 코로나 확진자 현황. (그래픽=박지영 기자)

    이번 달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이 시행된 가운데 춘천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지역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특히 집단생활 시설에서 연이어 확진자가 나와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MS투데이 취재 결과,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시작된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닷새간 춘천지역 코로나 확진자는 48명에 달했다. 날짜별로는 △1일 13명 △2일 7명 △3일 16명 △4일 7명 △5일 5명 등이다. 

    문제는 확진자 중 대부분이 집단감염 우려가 큰 군부대, 학교, 양로원 등에서 발생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 3일 확진 판정을 받은 965, 967, 968번 확진자는 춘천의 한 군부대 소속 군인이다. 이들은 같은 부대 확진자인 964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확진된 970번 확진자는 춘천의 한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이다. 이 학생은 같은 학교에 다니는 958번 확진자와 접촉해 전수검사하는 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춘천지역 한 시립양로원에서도 입소자 5명이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들은 같은 시설에서 하루 앞서 확진된 노인 2명, 영양사 1명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에는 춘천의 한 대학에 재학 중인 재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집단생활 시설에서 확진자 발생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또 20대 확진자가 자택에서 코로나 치료를 받던 중 무단이탈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달 25일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증상이 없었던 20대 확진자 A씨가 재택 치료를 받는 중 무단으로 이탈해 친구들과 만난 것이다. 

    보건 당국은 A씨와 접촉한 친구 7명을 모두 검사 후 자가격리 조치하고, A씨에 대해서는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확진자가 늘기 시작하고, 자가격리자 관리에서 리스크가 발생하면서 방역 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춘천시 방역 당국 관계자는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는 만큼 면밀하게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춘천시 역시 지난 4일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종합대응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확진자가 늘면서 연기했다. 시 관계자는 “확진자 발생 추이에 따라 적절한 대책을 마련한 후에 대응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진료업무 등을 중단했던 춘천시보건소는 이달 8일부터 보건소를 개방하고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는 624일 만의 업무 정상화다. 앞서 춘천시보건소는 코로나19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해 2월 24일부터 청사를 폐쇄했다. 

    [배상철 기자 bsc@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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