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지역 화장품 기업들이 러시아 뷰티 시장 공략 도전장을 던졌다.

춘천지역 화장품 기업들이 내달 2일까지 강원도가 개최하는 ‘러시아 온라인 강원 뷰티 판촉 행사’에 참여해 K-뷰티를 알린다.

행사에 참여한 춘천지역 화장품 기업들은 △웰코스(대표 김영돈) △델라루즈코스(대표 엄상희) △지원바이오(대표 김우식) △다럼앤바이오(대표 김기섭) 등 총 4개사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강원도 기업들은 도내 화장품 기업 3개사 등을 포함해 모두 7개사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기업들은 러시아 대표 온라인 쇼핑몰인 와일드베리즈(www.wildberries.ru)와 오존(www.ozon.ru)에 구성된 강원도 메인 관을 통해 50여개의 제품을 판매한다.

특히 러시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와일드베리즈 온라인몰은 입점 자체가 매우 어려워 제품을 등록했다는 것만으로 큰 홍보 효과가 있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안권용 글로벌투자통상국장은 “러시아는 동해안 해상항로를 통해 접근이 쉬운 지역으로 해상물류의 빠른 수송이 가능하며, 도내 화장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집중 공략이 필요하다”며 “이번 러시아 뷰티 온라인 판촉 행사로 강원도 제품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11위 규모를 자랑하는 러시아 화장품 시장은 K-뷰티 산업의 새로운 신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런 이유로 춘천지역 화장품 기업들도 앞다퉈 러시아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MS투데이가 한국 무역협회의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9월 춘천지역에서 러시아에 수출한 화장품(MTI 코드2273) 수출액은 18만6000달러로 전년 동기(1만1000달러) 대비 16배 이상 치솟았다.

올해도 지역 내 화장품 기업들의 러시아 수출은 호조를 지속했다.

지난 9월 기준 춘천지역 화장품 수출액은 24만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9% 상승했다.

춘천 화장품 기업들의 수출 호조세가 지속하면서, 화장품은 도내 ‘효자 수출 품목’으로 떠올랐다.

본지가 한국무역협회 강원지역본부의 ‘9월 강원지역 수출입 동향’ 자료를 살펴본 결과, 지난 9월 강원지역 화장품 수출액은 3085만 달러로 집계, 지난해보다 346.5% 상승했다.

이는 강원 화장품 수출 역사상 당월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이다. 또 강원지역 역대 최초로 화장품이 도내 전체 수출 품목 중 2위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도는 “화장품의 경우 코로나19의 본격 확산 시기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으나, 지자체와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수출지원과 강원 중소기업의 자체적인 노력, K-팝·K-드라마 선호 현상으로 인한 K-뷰티 주목 등에 힘입은 결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원일 기자 one1@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