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앞두고…춘천지역 대학들 대면수업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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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드 코로나’ 앞두고…춘천지역 대학들 대면수업 움직임

    정부, 11월부터 방역체계 전환 고려
    한림성심대 ”대면수업하겠다“ 밝혀
    춘천지역 대학들 정부 방침에 촉각

    • 입력 2021.10.25 00:01
    • 수정 2021.10.26 06:57
    • 기자명 배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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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클립아트코리아)
    (그래픽=클립아트코리아)

    정부가 다음 달 1일부터 ‘위드(with) 코로나19’로의 방역체계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춘천지역 대학들도 대면 수업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림성심대 11월부터 전면 대면 수업

    한림성심대 우형식 총장은 지난 18일 대학홈페이지에 ‘대면 수업 전환에 즈음하여 학생들에게 전하는 글’을 통해 “11월부터는 전면 대면 강의로 전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우형식 총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그간 대면‧비대면 혼합방식 수업에 불편하고 짜증스러운 면이 많았을 것”이라며 “또 비대면 강의의 질에 대해서도 많은 의구심이 들었을 줄 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직업교육 분야는 실기‧실습을 통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과 기능을 익혀야 하는데 비대면 수업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1학기 강의 평가에서 많은 학생이 비대면 강의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는데, 총장으로서 미안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우 총장은 또 “그간 우리 대학에서 10여 명의 재학생이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모두 학교 밖에서 감염됐고, 교내 전파 사례는 없었다”며 “기본방역에 충실하면 학내 감염을 차단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고, 코로나19를 이유로 부족한 수업을 해서는 안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론 아직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하다고 생각하고 두려워하는 학생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교육부에서 대면 수업 확대를 권장하고 있고, 직업교육을 하는 대학의 특성 등을 고려한 대학의 결정을 이해해주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대학가 제한적 대면 수업, 정부방침 촉각

    강원대는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에 따른 제한적 대면 수업을 하고 있다. 1‧2단계에서는 칸막이를 설치할 수 있는 강의실에서만 40명 이하로 수업을 진행한다. 3단계로 격상되면 인원은 같지만, 좌석 간 거리 두기를 2칸으로 넓혀야 한다. 4단계에서는 전면 비대면으로 전환하게 된다. 

    한림대도 단계적 대면 수업 방식이다. 1‧2단계에서는 실험이나 실습이 필요한 수업이나 수강생이 30명 이하일 경우 대면 수업을 할 수 있다. 다만 30명이 넘어가면 대면과 비대면을 병행한다. 3단계에서는 모든 강의에 대면‧비대면을 적용하고, 4단계는 전면 비대면 수업이다. 

    춘천교대는 학년별로 교차 대면 수업을 하고 있다. 한 학년당 2~5주간 대면‧실습 수업을 하고, 나머지는 비대면 수업을 하는 방식이다. 송곡대 역시 실습은 대면 수업으로, 이론은 비대면 수업으로 이원화하고 있다. 단 학생들의 요청이 있으면 교수의 재량에 따라 대면 수업으로 전환한다. 

    이들 대학은 추후 정부의 지침을 지켜본 뒤 대면 수업 확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지난달 학내 방역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을 전제로 대면 활동을 확대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춘천지역 대학가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대면으로 전환하면 학생들에게 혼선이 빚어질 수 있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대면 수업 전면 실시와 관련해서 계속해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정부는 오는 11월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그간 국내 인구의 70%, 성인의 80%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방역체계를 전환할 수 있다고 언급해왔다.

    한편 지난 22일 기준 국내 백신 접종 완료율은 68.2%, 성인 완료율의 경우 79.3%다. 

    [배상철 기자 bsc@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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