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모든 학교 오는 2023년까지 ‘무석면 학교’ 인증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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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모든 학교 오는 2023년까지 ‘무석면 학교’ 인증 받는다

    춘천 모든 학교 2023년까지 석면 해체 완료
    현재 후평초교 등 4개교 작업 진행중
    석면 1급 발암물질로 반드시 제거 필요

    • 입력 2021.08.15 00:01
    • 수정 2021.08.17 00:09
    • 기자명 남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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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의 모든 초·중·고등학교가 2023년까지 ‘무석면 학교’ 인증 취득에 나서면서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S투데이의 취재결과, 춘천교육지원청은 2022학년도 겨울방학(2023년 2월)까지 각 급 학교의 석면 해체 공사를 완료하고 ‘무석면 학교’ 인증을 취득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춘천교육지원청은 2023년까지 모든 학교의 석면을 제거할 계획이다. (사진=춘천교육지원청 제공)
    춘천교육지원청은 2023년까지 모든 학교의 석면을 제거할 계획이다. (사진=춘천교육지원청 제공)

    춘천교육지원청은 지난 2013년부터 학생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쾌적한 교실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학교 석면 해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추진 10년만에 춘천 각 급 학교에서는 석면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다. 

    석면 제거 사업은 지난 2014년 정확한 현황 파악을 위한 전수 검사를 실시하고 ‘석면 조사보고서’ 작성 등으로 본격 시작됐다. 이 보고서를 바탕으로 춘천교육지원청은 매년 방학 기간을 이용해 학교 내 석면을 제거하고 있다.

    올해 겨울방학(1~2월)에는 가산초등학교, 소양초등학교, 우석중학교, 봉의고등학교, 춘천고등학교, 성수여자고등학교, 유봉여자고등학교 등 7개 학교의 석면 해체 작업을 진행했다.

    현재 여름방학 기간에도 후평초등학교, 소양고등학교, 춘천고등학교(미 완료 부분), 강원고등학교 등 4개 학교의 석면 해체 공사가 진행 중이다.

     

    최근 후평초교는 올해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해 석면 해체 공사를 진행 중이다. (사진=춘천교육지원청 제공)
    최근 후평초교는 올해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해 석면 해체 공사를 진행 중이다. (사진=춘천교육지원청 제공)

    현재 석면 해체 공사가 진행 중인 학교들을 제외하면, 춘천시 각 급 학교에 남아 있는 석면 규모는 25개교 12만9813㎡의 면적이다. 남은 공사에는 천장교체와 조도개선 등 동시 진행되는 연계 사업비를 포함해 91억55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석면은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된 유해물질이다. 학교 내 석면 해체 작업이 꼭 필요한 이유다.

    석면은 광물질임에도 불구하고 솜이나 실과 같은 구조로 구성된 만큼 섬유로 직조할 수 있다. 또 광물이라는 특징 때문에 불이 붙지 않고, 단열효과도 높다.

    이 같은 석면의 유용성 때문에 유해성이 확인되기 이전에는 건설용 단열재와 마감재로 광범위하게 사용됐다. 특히 석면이 함유된 텍스(천장용 마감재)가 학교 교실과 복도 천장에 주요 건축자재로 쓰였다.

     

    석면은 섬유처럼 조직할수 있고 불연성, 단열성 등의 유용한 특성이 있어 건축자재로 광범위하게 사용됐지만, 암을 유발하는 유해물질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석면은 섬유처럼 조직할수 있고 불연성, 단열성 등의 유용한 특성이 있어 건축자재로 광범위하게 사용됐지만, 암을 유발하는 유해물질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석면은 우리 몸의 내부에서 분해되지 않고 우리 신체에 한 번 박히면 잘 빠지지도 않는다.  또 석면이 우리 몸에 들어오면 석면을 처리하려는 면역세포가 뭉쳐서 죽은 조직이 쌓이게 된다. 이것의 영향으로 주변의 다른 세포가 악영향을 받아 암으로 이어진다.

    석면으로 인해 발병하는 것이 확인된 암으로는 폐암, 후두암, 난소암이 있다. 이외에도 위암, 대장암, 인후암 역시 석면의 영향으로 발병할 수 있는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석면이 암을 유발하는 물질임이 분명하게 확인되면서, 오늘날 우리나라를 포함한 대부분의 나라에서 사용이 금지되었거나 제한되고 있다.

    학부모들도 교육지원청의 석면 해체 공사를 반기고 있다.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이영선(38·온의동) 씨는 “아이들이 하루 대부분을 보내는 학교가 석면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면 많이 불안할 것 같다”며 “모든 학교의 석면 제거 공사가 빨리 완료돼서 아이들의 건강에 위협이 없는 학교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춘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석면 해체 공사는 전문가·시민단체·학부모 등이 참여하는 모니터링단을 통해 철저히 감독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안전한 학교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남주현 기자 nam01@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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