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7년 강원 평균 가구원수, 전국 최하…생산력 하락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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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47년 강원 평균 가구원수, 전국 최하…생산력 하락 불가피

    • 입력 2020.01.06 08:43
    • 수정 2021.10.19 16:14
    • 기자명 방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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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강원도의 2047년 예상 평균 가구원수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1.86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수도권 취업 등으로 인한 청년층들의 인구 유출이 주된 원인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출산률·생산력 하락이 전국에서 심각화될 전망이다.

    통계청은 최근 시도별 장래가구특별추계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강원도 2047년 평균 가구원수는 1.86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2017년 2.31명과 비교해도 0.45명이나 감소, 핵가족 현상의 가속화를 입증했다. 강원 외에도 2명이 채 안되는 시·도는 전남(1.9명), 경북·충북(1.91명), 충남(1.93명) 등이 있다. 

    강원도내 인구 유출의 가장 큰 원인은 청년층의 수도권 진출이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강원지역 인구동향에 따르면 도내 20~29세 청년층 인구 총 3571명이 타 지역으로 빠져나갔다. 

    세부적으로는 20대 초중반(20~24세) 1585명과 중후반(25~29세) 1986명이 전출했다. 실제로 도내 20대 전출 인구는 두번째로 높은 30대(3026명) 보다 545명이나 많다.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계 출생수(6998명) 또한 전년 동기간 대비 2.5% 감소했다. 이는 젊은 여성층 이탈로 인한 결과로, 해가 지날수록 출산률 하락도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남성들 역시 병역을 마치는 20대 중후반이 전출하는 경우가 가장 많아 생산 및 노동력 감소가 우려된다. 수도권 취업 후에는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는 젊은이들이 적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춘천시에 거주하고 있는 한 20대 여성은 "친구들이 다 서울로 떠나서 쓸쓸하다. 여기는 일자리도 별로 없어서 저도 곧 서울로 떠날 생각"이라고 말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강원도를 비롯한 비수도권의 청년 인구 유출 연령은 25~29세에 집중됐다"며 "병역의무를 마친 남자와 대학 졸업자의 다수가 첫 취업을 하는 시기에 취업 인프라가 우수한 수도권으로 떠나고 있어 강원도내 청년층 인구는 갈수록 줄어들 전망"이라고 밝혔다.

     

    [MS투데이 방정훈 기자 hito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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