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첫 삽도 못 뜬 춘천 수소충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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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첫 삽도 못 뜬 춘천 수소충전소

    • 입력 2020.07.19 04:55
    • 수정 2020.07.21 15:38
    • 기자명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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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해 3월 안성휴게소 수소차충전소 개장행사에 참여해 충전 시연을 선보였다. /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해 3월 안성휴게소 수소차충전소 개장행사에 참여해 충전 시연을 선보였다. /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친환경 수소차 수요 증가로 수소충전소 인프라가 전국 각지에 구축되고 있지만 춘천지역에는 없어 시설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상반기 및 6월 국내 자동차산업 동향’을 보면 정부는 미래차 세계시장 선점을 위해 수소차 20만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정부는 보급정책 일환으로 보조금, 세제 및 기타 혜택 등을 지원하고 있다. 수소차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총 2612대가 판매됐으며 전년동기대비 69% 증가한 성장세를 보였다.

    수소차 보급 확대에도 춘천지역에는 아직 수소충전소 시설이 갖춰지지 않고 있다. 춘천시는 지난 5월 182억원을 투입해 매일 수소차 50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수소추출시설을 춘천화물차공영차고지에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올해 7월부터 시작해 내년 10월 안에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주민설명회 등으로 인해 시일이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돼 충전소 시설 이용까지는 상당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춘천시 관계자는 “공사 시작 전 건축협의와 주민사업설명회 등 절차가 남아 있다”며 “이 과정만 3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도 마찬가지다. 올초 국토부는 수소차 이용자들의 강원도 접근성을 높이고 강원도 수소차 보급 활성화를 목표로 2020년 12월까지 춘천휴게소에 수소충전시설을 마련할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아직 서류단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춘천 수소충전소는 건축 설계중”이라며 “코로나19 때문에 장비입고에 문제가 생겨 기간이 연장되는 경우도 있지만 춘천은 장비입고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춘천시와 국토부 모두 계획에 큰 문제없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완공시기는 더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수소충전소 준공을 완료한 강원도 삼척시가 대표적 사례다.

    삼척시의 경우 지난해 12월 수소충전소 착공에 들어가 이달초 준공을 마쳤으나 안전점검 절차가 남아 있어 즉시 운영에 들어가기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수소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A씨는 “수소충전소가 전국적으로 부족한데 특히 강원도는 찾아보기 힘들다”며 “수소차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충전소 인프라 구축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수 기자 minsu@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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