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극제 발걸음 ‘뚝’...벼랑 끝에 놓인 춘천 예술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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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연극제 발걸음 ‘뚝’...벼랑 끝에 놓인 춘천 예술인들

    코로나19로 춘천 예술인들 생계 막혀...정부 “긴급 고용안정지원금 대책 마련”

    • 입력 2020.07.15 04:55
    • 수정 2020.07.21 16:22
    • 기자명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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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연극제는 지난달 13일부터 20일까지 8일간 '코로나 극복 웃음공연'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확진자가 춘천에서 발생해 첫날 일정을 제외한 나머지 일정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지난달 13일 춘천연극제에서 진행한 루나틱이 장면. / (사진=춘천연극제 제공)
    춘천연극제는 지난달 13일부터 20일까지 8일간 '코로나 극복 웃음공연'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확진자가 춘천에서 발생해 첫날 일정을 제외한 나머지 일정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지난달 13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한 루나틱이 장면. / (사진=춘천연극제 제공)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춘천지역 예술인들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술인들이 모여있는 춘천연극제에 따르면 올해 계획했던 행사들이 코로나19로 줄줄이 취소됐다. 연례적으로 진행해 왔던 상반기 행사가 지난달 13일부터 20일까지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계획돼 있었다. 하지만 공연 첫날 춘천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모든 계획을 접고 나머지 일정은 유튜브로 전환했다.

    정부의 방침에 공연 규모도 축소했다. 정부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실내에서 2m 거리 두기, 마스크 상시 착용 등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시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춘천연극제는 상반기 행사에서 678석에 이르는 객석을 300석으로 줄이는 등 노력을 기울였으나 연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연중행사 계획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춘천 예술인들은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춘천연극제 관계자는 “밥줄이 끊겨 먹고 살길을 구해야 하지만 코로나19로 아르바이트조차 구하기 어렵다”며 “배우들도 20~60대로 다양한데 나이가 있을수록 안 뽑다 보니 예술인들은 벼랑 끝에 몰려 있다”고 말했다.

    춘천 예술인들의 불투명한 실업급여 수급도 생계 위험을 가중시키고 있다. 공연 관계자에 따르면 예술인 대부분이 프리랜서로 실업급여 요건에 해당하는 고용보험을 납부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고용노동부가 14일 발표한 ‘2020년 6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예술 및 여가 서비스업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도 5월 -400명, 6월 -800명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프리랜서 중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는 이들을 고려하면 감소폭은 이보다 클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소득이 감소한 프리랜서·특수형태근로종사자·영세 자영업자·무급휴직 근로자에게 150만원을 지원하는 긴급 고용안정지원금을 오는 20일까지 고용노동부 홈페이지에서 신청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증빙서류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심사 기준을 간소화했다”며 “신청일로부터 한 달 이내에는 지원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수 기자 minsu@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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