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에 점령당한 춘천 만천천...근본적인 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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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조에 점령당한 춘천 만천천...근본적인 대책 '시급'

    강수량 부족으로 녹조현상 심화...자자체 “인력 투입해 녹조 제거할 것”

    • 입력 2020.07.08 04:55
    • 기자명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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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조로 뒤덮인 춘천 동면 만천천. / (사진=김민수 기자)
    녹조로 뒤덮인 춘천 동면 만천천. / (사진=김민수 기자)

    춘천 만천천 수면 위를 뒤덮은 녹조현상이 한달 이상 지속해서 발생, 인근 주민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장마가 소강상태에 들어가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7일 오후 찾은 만천천은 하천인지 호수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로 녹조가 수면을 뒤덮고 있었고 곳곳에서 악취가 풍겨났다.

    춘천시 동면 만천리에서 발원한 만천천은 의암호에 합류하는 지방하천으로 고온 현상에 강수량 부족, 느린 유속으로 녹조가 한달전부터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에 춘천시는 지난달 22일 만천천 녹조 제거작업을 한 차례 시행했지만 2주가 채 안 된 기간에 녹조가 다시 발생했다.

    춘천에 오랜 기간 거주하고 있는 김 모(71)씨는 “만천천이 녹조로 뒤덮여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다”며 “더운 날씨 때문에 녹조가 더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상인 이 모(41)씨도 “녹조가 강의 유속을 방해하고 있다”며 “녹조 때문에 웅덩이진 곳에서 모기떼가 창궐하는 것은 아닌지 염려된다”고 했다.

    만천천 녹조현상 장기화는 강수량 부족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커피숍을 운영하는 박 모(31)씨는 “비가 와야 만천천 녹조가 해결되는데 최근 내린 비에도 녹조가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시에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춘천시 관계자는 “이른 시일 내에 하천 관리반을 투입해 녹조 제거작업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수 기자 minsu@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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