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마스크는 아직도 부족”...부모명의로 잇따른 대리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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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 마스크는 아직도 부족”...부모명의로 잇따른 대리구매

    • 입력 2020.04.18 06:55
    • 수정 2020.06.05 17:44
    • 기자명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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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 동면의 한 약국이 14일 어린이의 대리구매 관련 사항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은 어린이 마스크 부족 문제와 무관. 사진/신관호 기자
    춘천시 동면의 한 약국이 14일 어린이의 대리구매 관련 사항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은 어린이 마스크 부족 문제와 무관. 사진/신관호 기자

    “어른들 마스크는 있는데 어린이 마스크는 아직도 부족합니다. 온라인 개학이 끝나고 등교할 때는 어떡하죠?”

    코로나19 여파 속 부족했던 일반 공적마스크 공급 물량은 확대된 반면 어린이를 위한 소형 마스크 공급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4일 오전 춘천시 효자동 인근 한 약국에는 100개가 훨씬 넘는 공적 마스크가 입고됐다. 해당 약국은 "이달 중순 이후 마스크를 구하려는 시민들이 줄어들면서 마스크 재고가 여유있을 정도가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어린이들이 사용할 수 있는 소형 마스크의 경우 상황이 다르다. 해당 약국에서 비치하고 있는 소형 마스크는 4개에 불과했다. 1주일에 1명당 2개까지 구매 가능하다는 점에서 최소 2명만 구매할 수 있는 물량이다.

    17일 찾은 퇴계동의 한 약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마스크 입고계획 물량이 대형 및 중형 등 일반 마스크는 300개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이날 입고계획 물량 중 어린이들을 위한 소형 마스크 수량은 24개에 불과했다.

    인근 다른 약국도 상황은 비슷했다. 일반 마스크는 200개 넘게 보유하고 있었으나 어린이들의 신체규격에 맞는 소형마스크는 50개 정도에 그쳤다.

    최근 강원도 조사에서도 어린이 등을 위한 소형마스크 물량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도는 최근 공적마스크 공급 현장점검 결과, 어린이용 소형 마스크 공급력이 수요를 충당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 차원에서 지난달 30일부터 주 3회로 공급횟수를 늘렸으나, 수요에 못 미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최근 상당수 춘천시내 약국에서 부모들이 어린 자녀를 위해 일반마스크 대신 소형마스크를 선택해 구매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석사동 한 약국 관계자는 “일반 마스크 대신 소형마스크로 모두 구매하는 손님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소형 마스크 구매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부모들의 불만이 있다”며 “사회적거리두기 이후 개학 시즌을 걱정하는 분위기에 따른 현상으로 보인다”고 했다.

    [MS투데이 신관호 기자 skh8812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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