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보내야 할까요?"…코로나19 확산에 학부모들 발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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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집 보내야 할까요?"…코로나19 확산에 학부모들 발 동동

    • 입력 2020.02.27 10:52
    • 수정 2020.02.27 22:17
    • 기자명 방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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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내 한 어린이집. 사진/=네이버 거리뷰 캡처
    춘천시내 한 어린이집. 사진/=네이버 거리뷰 캡처

    최근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영유아를 키우는 춘천시내 부모들 역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어린이집 등원을 미뤄야 하는 게 아니냐는 고민과 동시에 맞벌이 부부의 경우엔 눈물을 머금고 어쩔 수 없이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후평동에 사는 박모씨는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는 게 걱정이 되긴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보내야 하는 입장"이라면서 "코로나가 장기간 계속될 거라고 하는데 부모로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퇴계동에 사는 정모씨 역시 "아이 키우는 엄마들은 매번 너무 서럽다. 이제는 아예 직장을 그만둬야 하는 거 아닌가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며 "우선 친정 부모님께 부탁드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면 육아를 위해 직장을 그만두려는 부모도 있었다. 석사동의 사는 김모씨는 "어린이집 개원도 내달 9일로 미뤄져 현재 긴급보육으로 보내고 있는데, 남편과 퇴직을 의논 중"이라면서 "저는 생활비를 줄이고 아이를 직접 키우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춘천대표 맘카페에 게재한 한 학부모의 글. 사진/네이버 카페 캡처
    춘천대표 맘카페에 게재한 한 학부모의 글. 사진/네이버 카페 캡처

    SNS나 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이 같은 고민을 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춘천지역 대표 맘 카페에서 활동하는 한 회원은 "23개월 아이의 첫 어린이집 입학을 앞두고 있는데 코로나 때문에 9일로 연기가 됐다"면서 "어린이집에 전화해 내년에 다닌다고 해야 될지 고민이다. 보내도 너무 불안할 것 같은데, 다른 맘들은 어떻게 하시는지 궁금하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한 여성은 "전 워킹맘이라 선택의 여지 없이 보내기로 했다. 만약 전업이시면 좀 더 데리고 있어도 될 것 같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이 역시 "전 올해 보내려고 한다. 아직 춘천에서 추가 확진자가 안 나오기도 했고, 어린이집에서도 자율등원이 된다고 하니, 일단 등록하고 지켜보면서 보낼 계획"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저도 같은 개월 수인데, 하반기 혹은 내년에 보낼까 한다. 코로나가 빨리 잡혔으면 좋겠다" "저도 올해 보내려고 했지만 둘째가 절 찾아서 그냥 내년에 보내려고 한다. 5월쯤에 상담받고 나서 등록할 계획" 등 어린이집 등원을 미루는 학부모들도 적지 않았다.

    [MS투데이 방정훈 기자 hito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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