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6일 현금내고 대구-춘천 고속버스 타신 분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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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16일 현금내고 대구-춘천 고속버스 타신 분 연락주세요"

    춘천시, 26일 오전 1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인원 중 소재 불분명 5명

    • 입력 2020.02.26 12:14
    • 수정 2020.02.27 22:47
    • 기자명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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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외버스터미널.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김나연 기자.
    춘천시외버스터미널.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김나연 기자.

    "2월 16일 오후 대구춘천 고속버스 현금내고 타신 분 연락기다립니다."

    대구방문 후 코로나19 확진자로 분류된 춘천 신천지 교인 2명이 영성판정을 받은 지 5일째에 접어든 가운데 이들과 대구에서 춘천행 고속버스를 함께 이용한 3명의 탑승객의 행방이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더구나 이들은 현금을 내고 버스에 오른 승객들로 춘천시민인지 타시도 주민인지 여부도 파악이 불가능, 춘천시가 애타게 이들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현재 기준 확진자들이 대구방문 후 춘천에서 이용한 시내버스들의 기사 2명에 대한 행방도 파악이 어려운 상태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는 실정이다.

    강원도와 춘천시에 따르면 26일 오전 10시 기준 춘천 코로나19 확진자 2명과 접촉한 인원은 273명으로 전날 오전 기준 271명보다 2명 늘었다. 추가로 접촉인원 2명이 발견된 것으로, 정확한 추가 접촉자를 확인 중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중 자가격리 대상자 수도 시내의 경우 26일 오전 10시 기준 238명으로 전날 오전 243명보다 5명 줄었으며, 춘천 확진자 2명과 접촉한 시외지역 자가격리대상자는 같은 비교기간 22명에서 30명으로 6명 늘었다. 시는 자세한 사항을 파악해 발표할 계획이다.

    춘천 확진자와 접촉한 인원 중 소재파악이 어려웠던 인원도 26일 오전 10시 기준 5명으로 전달 6명보다 1명 줄었다. 소재가 불분명하던 택시가사 1명을 찾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지난 16일 춘천 코로나19 확진자와 함께 대구에서 춘천행 고속버스에 탑승한 3명은 여전히 행방이 묘연하다. 이들 모두 당시 현금을 내고 탔기 때문에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당시 확진자들이 탄 고속버스는 373 확진자의 경우 지난 16일 오후 7시 30분 대구를 출발해 같은 날 오후 10시 20분 춘천에 도착했으며 374번 확지자도 같은날 오후 4시 대구를 출발해 동일한 날짜의 오후 6시 40분 춘천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만약 이들 확진자와 접촉하고 소재가 불투명한 이 탑승객들이 감염됐다고 가정하면 최근 11일동안 추가 확진자들이 춘천을 비롯해 전국 어느지역을 방문했을 지 모른다는 위기상황이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시민들의 불안한 심정이다.

    더욱이 버스이용객들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현재 소재파악이 불분명한 확진자와 접촉한 인원 중 2명이 시내버스 기사인 것으로 파악됐다. 춘천시가 지난 17~18일간 확진자들이 탑승한 시내버스를 추적해 확인, 10여명의 운전자 중 4명 정도로 접촉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버스기사를 압축했지만, 여전히 행방은 파악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현금을 내고 탄 고속버스 탑승객의 경우 찾을 방법이 전무한 상황으로, 지속적으로 현재와 같은 사실을 알려 연락을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며 "시내버스 기사의 경우 꾸준히 행방을 찾고 있고, 잠정 확인결과 시내버스 탑승당시 마스크 착용한 점이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MS투데이 신관호 기자 skh8812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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