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춘천 코로나 확진자 2명...방역당국 관리체계 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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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보)춘천 코로나 확진자 2명...방역당국 관리체계 허술

    시, 신천지 교회 3곳 자율폐쇄...동내면-석사동-후평2동 각 성전 및 교육관

    • 입력 2020.02.22 12:47
    • 수정 2020.02.24 06:48
    • 기자명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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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수 춘천시장이 22일 오전 11시 시청 브리핑 룸에서 춘천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관호 기자.
    이재수 춘천시장이 22일 오전 11시 시청 브리핑 룸에서 춘천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신관호 기자.

    춘천에서 신천지 교인 2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났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가 해당 확진자의 전화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춘천시도 뒤늦게 언론을 통해 상황을 인지한데다 상황 인지 후에도 곧바로 검체 채취에 나서지 못하는 등 방역당국의 관리체계가 허술했다는 저적을 받고 있다.

    춘천시가 22일 오전 브리핑에 앞서 코로나19 확진자로 분류된 춘천 신천지 교인 2명이 퇴계동·근화동과 석사동에 각각 거주하는 것으로 알렸으나 실제는 춘천 석사동의 한 단독주택과 한 빌라에 거주하는 것으로 최종 파악되는 등 혼선이 빚어졌다.

    또 춘천시가 20일 오후 4시쯤 언론기사를 통해 상황을 파악한데다 이후 동내면 원창고개 본성전과 석사동 구성전, 후평2동 유년교육관 등을 폐쇄 조치했다고 21일 발표했으나 자율적인 폐쇄였다는 점에서 방역에 헛점을 보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더구나 춘천시 확인결과, 질병관리본부가 이들에 대한 전화상담 후에도 코로나 사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 검사조차 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각각 지난 13일과 15일, 또 모두 16일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했으며 코로나19의 31번 확진자가 다녀간 시간과는 겹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은 이런 사실을 질병관리본부 1339에 전화로 알렸으나 질본은 사례 미해당에 해당한다고 판단, 별도 검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춘천시는 지난 20일 오후 4시쯤 언론보도를 통해 상황을 파악한 이후 만 하루가 지난 21일 오후 3시쯤에야 춘천시 보건소로 이들을 이송,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진행하는 등 초기 대응이 미숙했다는 지적을 피해갈 수 없을 전망이다. 이들 확진자들은 22일 자정이 넘은 새벽 12시 30분쯤 1차 양성판정이, 22일 오전 9시 30~40분쯤 2차 검사 확진결과를 받았다. 결국 춘천시가 상황을 인지한 후 48시간이 가까이 지난 22일 낮 12시가 돼서야 이들을 병원에 격리시킬 수 있었다.

    또 확진자들이 22일 오전 9시30분쯤 2차에서도 양성판정을 받았음에도 강원도는 이날 오전 11시가 넘어서야 코로나19 관련 안전 안내문자를 보냈으며 춘천시는 낮12시40분이 지나 시민들에게 안내문자를 전송하는 등 한발 늦은 대응으로 일관,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한편 강원도역학조사관은 조만간 춘천시 확진자들의 신용카드 내역과 동선CCTV를 파악해 공개할 방침이다.

    브리핑에 나선 이재수 춘천시장은 "사회복지시설과 체육시설 등 대부분 시설 활동을 중단하겠다"며 "다른 종교시설과 단체에 집회 및 행사 자제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시 관계자는 "긴급방역과 함께 춘천시내 신천지교회에 대한 폐쇄조치는 자율적이지만, 제대로 처리됐다고 본다"고 밝혔다.

    [MS투데이 신관호 기자 skh8812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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