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 함께 행복해지세요 ‘국립춘천숲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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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과 함께 행복해지세요 ‘국립춘천숲체원’

    [이슈플러스] 이동수 국립춘천숲체원 원장
    복합형 산림복지시설 ‘국립춘천숲체원’
    산림 활용 비즈니스와 복지서비스 개발
    산림 가치’ 지역소멸 위기 극복 대안
    산림복지로 춘천과 강원의 위상 높일 것

    • 입력 2024.04.19 00:07
    • 기자명 한재영 국장·이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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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잡한 도시에서 바쁜 일상을 보내다 보면 울창한 자연 속에서 사색에 잠길 수 있는 여유가 그리워지곤 합니다. 특히 천혜 자원을 간직한 춘천은 멀지 않은 곳에서 산림복지를 혜택을 누리기 좋은 복합형 산림복지시설 ‘국립춘천숲체원’이 있습니다. 이슈플러스 이번 시간에는 이동수 국립춘천숲체원 원장 모시고 숲체원의 역할과 자연의 중요성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눠봅니다. <편집자주>

     

    ▶ ‘국립춘천숲체원’ 소개
    국립춘천숲체원은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의 소속기관으로 신북읍 발산리 삼한계곡에 만들어졌습니다. 숲과 사람을 이어주는 플랫폼 기관으로 산림을 통해 국민 건강을 증진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하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체험 탐방 학습이 가능한 국가산림교육센터로 지정돼 있지만,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유행한 2021년도에 개원해 아직 지역에 잘 안 알려진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사업 목표를 ‘지역사회 속으로’로 정하고 춘천이라는 지역사회를 시작으로 강원, 경기권 속으로 더욱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복합형 산림복지시설 ‘국립춘천숲체원’ 주요 프로그램
    산림 교육과 산림 레포츠, 산림치유까지 연계된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올바른 등산 방법을 익히며 숲을 체험하는 ‘방방곡곡 하이킹’, 계곡과 숲길을 걸으며 신체활동 증진과 자연 감성을 충전하는 ‘방방곡곡 계곡트레킹’, 스틱을 활용해 숲길을 걷는 ‘방방곡곡 노르딕워킹’, 트레킹과 플라잉디스크를 결합한 활동으로 자연을 느끼며 정서적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트레킹 플라잉 디스크’, 저 난이도의 로프 체험 시설에서 자기 주도성을 기를 수 있는 ‘개구쟁이 모험숲’, 11개로 이루어진 5m 높이의 로프 코스 시설을 체험하며 모험심을 함양하는 ‘어드벤처 모험숲’, 실내외에 조성된 암벽 코스를 체험하며 전신 근력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도전 의식과 성취감을 느끼고 자신감을 높일 수 있는 ‘스파이더 암벽 체험’이 있습니다. 그 밖에 ‘숲밧줄 나들이’, ‘밧줄로 꽁꽁’, 고령자 근력 퇴화를 막는 ‘숲 활동’ 등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신체 능력의 균형 발달이라든지 학업 스트레스 해소, 체력과 생활 활력 증진을 돕는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산림 레포츠'에 특화된 국립춘천숲체원. 활발한 신체 활동을 유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사진=국립춘천숲체원 제공)
    '산림 레포츠'에 특화된 국립춘천숲체원. 활발한 신체 활동을 유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사진=국립춘천숲체원 제공)

    ▶ 산림의 가치와 보존의 중요성
    대한민국은 전쟁 후 산림 복구에 유일하게 성공한 나라고 산림을 이용해 휴양과 치유의 단계를 이룬 국가입니다. 국내에서 산림 면적이 가장 많은 강원특별자치도의 경우 그 의미는 더욱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해야 할 일은 산업(Mountain business)혁명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산림의 가치는 환경적 가치와 목재 생산의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휴양과 치유 환경을 제공하는 공익적 기능도 있습니다. 특히 숲은 다양한 생태계, 생물의 서식지로 생물 다양성을 유지하는 가장 기본입니다. 숲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방출하여 기후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숲의 파괴는 이산화탄소 농도 상승과 온실 효과 증가로 이어질 수 있으며, 기후 변화를 가속화할 수 있습니다.

    숲은 우리에게 다양한 자원과 경제적 가치도 제공합니다. 우리나라의 산림 면적은 얼마나 될까요? 국토에서 나무가 자라는 숲과 산의 비율을 뜻하며 산림자원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를 산림률이라 부르는데 국내 산림률은 국토의 63%(629만ha) 정도입니다. 이는 OECD 국가 중 4위에 해당할 정도로 높은 수치입니다. 산림청이 2~3년 주기로 평가하는 숲의 공익기능 가치는 259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국민 1명이 울창한 산림으로부터 연간 499만 원의 혜택을 받는 셈입니다. 이렇듯 숲을 보존하는 것은 환경 보호와 생태계 유지, 기후 조절, 자원 보호 및 경제적 가치 창출 등 다양한 이점이 있고, 앞으로는 식량안보, 기후변화 대응, 생물 다양성 보전과 수자원 관리의 목적으로 점점 산림의 공익적 기능과 중요성이 커진다면 산림의 중심지인 강원특별자치도가 가지는 역할을 더욱 커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 ‘지방소멸의 위기’ 숲에서 해결한다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경제활동, 교육, 양육 이런 기본적인 것들이 갖춰져야 합니다. 하지만 산촌처럼 인구가 줄고 삶의 기반이 위축되면 지방소멸의 위기를 겪게 됩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산림 자원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발굴하고 있습니다.

    국립춘천숲체원은 ‘지역 속으로’라는 모토를 가지고 산림 6차 산업 활성화에 따른 산림복지전문업, 산림 분야 경제업, 주민공동체 창업 육성 지원과 청년인턴 양성 등을 지원합니다. 지역의 삶의 질과 일자리 창출이 이어질 수 있도록 호반 춘천의 특화자원인 수자원을 활용한 킹카누,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 산수길 트레킹 등 지역의 관광자원을 방문객에게 이어주는 플랫폼 역할로 산림복지 특화 서비스도 확대‧보급하는데 힘쓰고 있습니다.

     

    MS투데이 스튜디오에서 이동수 국립춘천숲체원 원장이 산림이 갖는 가치와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정욱 기자)
    MS투데이 스튜디오에서 이동수 국립춘천숲체원 원장이 산림이 갖는 가치와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정욱 기자)

    ▶ ‘국립춘천숲체원’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
    국립춘천숲체원 기본 표어가 ‘플레이(PLAY)’입니다. ‘즐겨라 PLAY’, ‘이끌어라 LEAD’, ‘행동하라 ACT’, ‘주인공은 너 YOU’의 의미로 영문의 앞 글자를 따서 플레이(PLAY)입니다. 말 그대로 그냥 즐기시면 됩니다. 보통 숲체원은 기관이나 학교, 모임 등 단체의 형태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은데 단체나 어떤 특성에 따라 맞춤형 프로그램을 설계해 드립니다. 예를 들어 학생 등 청소년은 역동적인 활동을, 개인이나 가족에게는 숲길 산책 등의 특성화 프로그램을 추천합니다. 숙박할 때는 자율형 프로그램으로 낮에는 하이킹이나 트레킹, 산악자전거를 타고 밤에는 도심에서는 볼 수 없는 별을 보며 일상에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해도 좋습니다. 온라인에서 국립춘천숲체원을 검색하면 특성화 프로그램과 예약 방법 등이 잘 안내되어 있으니 확인하고 이용하기를 추천드립니다.

    ▶ 국립춘천숲체원의 향후 목표와 발전 방안
    국립춘천숲체원은 지역과 화학적으로 융합하는 화이부동(和而不同)한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경제·사회·환경적 여건 변화를 종합해 볼 때 산림복지에 대한 미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입니다. 수도권에 인접해 있고 삶의 질을 중시하게 되면서 국립춘천숲체원의 관심도 늘어날 것입니다. 국립춘천숲체원은 더욱 지역 속으로 들어가 지역과 융화하고 강원 산림을 전 국민이 찾게 만드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가정의 달인 5월 4~5일은 어린이날 행사도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분이 오셔서 함께 즐겨주시면 좋겠습니다.

    대담=[한재영 국장]
    촬영·편집=[이정욱·박지영 기자 cam2@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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