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춘천에서 거리 유세⋯지역 공약 묻자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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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춘천에서 거리 유세⋯지역 공약 묻자 “나중에..”

    이재명 대표, 춘천 방문
    민주당 허영·전성 지원 사격
    ″국민은 일꾼 원해″ 정권심판 호소
    춘천 공약 질문엔 잘 모르는 듯 “나중에”

    • 입력 2024.03.20 00:06
    • 기자명 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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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 왼쪽)가 19일 춘천 중앙시장에서 전성 변호사(중앙), 허영 의원(오른쪽)과 거리 유세를 벌이고 있다. (사진=최민준 기자)
    19일 춘천 중앙시장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 왼쪽)가 춘천을 전성 후보(뒷쪽 가운데), 춘천갑 허영 후보(오른쪽)와 거리 유세를 벌이고 있다. (사진=최민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춘천을 방문해 지역 후보들의 유세 활동을 지원했다. 하지만, 정권 심판론과 물가 얘기를 꺼내면서도 지역 공약에 대해선 무관심한 모습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춘천 중앙시장과 명동거리를 찾아 시민들에게 춘천·철원·화천·양구 갑·을(춘천 갑, 을) 지역구에 출마한 허영 후보와 전성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현장에는 백승아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를 비롯해 300여명의 시민, 지지자가 함께했다.

    이 대표는 정권 심판론과 불안한 안보상황을 언급하며, 정부와 여당을 비판했다. 그는 “춘천시민은 안전하고 평화롭게 살고 싶을 것”이라며 “현 정권을 심판하는 도구로 허영과 전성 후보를 잘 써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위임한 힘으로 국민을 억압하는 잘못된 머슴들의 책임을 묻고 심판해야 한다. 국민들은 왕을 뽑은 게 아니라 충직한 일꾼을 원한다”며 정권을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중앙시장에서는 사과를 들어보이며 “터무니없는 물가에 우리 서민들이 너무 고통받고 있다”며 “이런 게 정부의 무능력”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 오른쪽)가 19일 춘천 명동 거리에서 단상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사진=최민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 오른쪽)가 19일 춘천 명동 거리에서 단상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사진=최민준 기자)

     

    명동 거리는 이재명 대표를 연호하는 지지자들의 함성으로 가득찼다. 이날 유세는 약 1시간 동안 중앙시장과 명동 거리에서 이뤄졌다.

    이 대표는 허 의원과 전 변호사를 가리키면서 “허 의원은 그동안 잘해왔으니 다시 기회를 줘야 하며, 전 변호사는 긴 시간 힘들게 여러분을 위해 일하겠다고 노력해 왔다”며 “4월 10일 심판의 날에 승리하는 도구로 이용할 수 있도록 훌륭한 후보들을 뽑아 달라”고 강조했다.

    유세 활동 후에는 현장에서 기자회견도 이뤄졌지만, 지역과 관련한 공약 등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한 지역 매체 취재진이 강원특별자치도 대표 공약에 대해 묻자 “오늘 아침에 (도당에서) 발표했을 것”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하지만, 파악해본 결과 이날 지역 공약에 대해선 발표된 사실이 없었다. 또 본지 취재진이 춘천 공약에 대해서 묻자 “지역 공약은 나중에 따로 한 번 말씀드리도록 하겠다”며 답변을 넘겨버렸다.

    기자회견을 지켜보던 한 시민은 “지역에 왔으면 공약 정도는 살펴보고 와야지 아무 생각 없이 온건가. 지역을 무시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목표 의석수에 대해선 “민주당 최대 목표는 151석으로 강원 현재 의석 2석을 유지하길 바라고 있다”며 “상황이 녹록지 않아 낙관할 수 없는 선거지만 국민의힘 과반 저지가 가장 중요한 과제이지 목표”라고 말했다.

    춘천 방문을 마친 이 대표는 곧바로 원주로 이동해 현장 유세 지원을 이어갔다.

    최민준 기자 chmj0317@mstod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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