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춘천을에 출마한 무소속 이호범 전 도청 노조위원장이 ′소음 없는 선거′를 제안했다.
이호범 전 위원장은 14일 춘천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 전성 변호사(더불어민주당)에게 마이크와 유세차를 없애자며 소음 없는 선거를 제안했다.
이 전 위원장은 이런 제안을 한 이유로 “공직선거법에서 허용하는 유세차 소음 한도는 127㏈로 자동차 경적음과 전투기 이착륙 소음보다 크다”며 “선거 유세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들로 정치 불신이 더 고착화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소음 없는 선거가 시민들의 세금을 아낄 수 있다는 효과도 강조했다. 이 전 위원장은 “유세차 한 대 빌리는 데 2000만원이 들어간다. 철원, 화천, 양구까지 활용하면 후보 1인당 8000만원의 예산을 사용해야 한다”며 “일정 득표를 얻었을 때 모두 세금으로 보전 받는 금액인데 결국 유권자들이 돈을 내고 유세차 소음을 사서 듣는 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부터 실천하겠다”며 이번 총선 선거운동 과정에서 유세 차량, 로고송, 율동 없이 유권자와의 소통에 주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전 위원장은 “국민의 일상을 억압하는 로고송, 율동, 연설원, 호화 유세차가 없는 검소한 선거를 제안한다”며 “보여주기가 아닌 공약 위주의 정책 선거를 하자”고 말했다.
최민준 기자 chmj0317@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소음문제 심각하지요
귀기울만한 사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