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수냐 탈환이냐⋯춘천 갑·을 ‘현역 vs 신인’ 매치업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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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수냐 탈환이냐⋯춘천 갑·을 ‘현역 vs 신인’ 매치업 성사

    여야, 춘천 갑·을 대진표 확정
    춘천을, 12일 한기호·전성 매치업 발표
    갑, 허영·김혜란 맞대결
    정치권 ″현역과 도전자 맞대결 기대″

    • 입력 2024.03.13 00:09
    • 수정 2024.03.14 10:27
    • 기자명 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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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춘천 갑 김혜란(국힘)·허영(민주), 춘천 을 전성(민주)·한기호(국힘) 후보(그래픽=박지영 기자)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춘천 갑 김혜란(국힘)·허영(민주), 춘천 을 전성(민주)·한기호(국힘) 후보(그래픽=박지영 기자)

     

    4·10 총선 춘천 갑·을 대진표가 완성됐다. 갑·을 모두 현역 대 정치신인 구도가 형성돼 주목된다. 각 지역구마다 무소속 후보가 출마한 만큼 거대 양당 후보 중심의 2파전에서 다자 대결로 선거전이 바뀔지 여부도 관심이다.

    국민의힘은 12일 춘천을 후보에 현역 한기호 의원(춘천을)을 확정했다. 한 의원은 결선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허인구 전 G1방송 사장을 누르고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한 의원은 동일 지역구 3선 페널티를 적용받아 경선 득표율이 15% 감점되는 불이익을 안았지만, 결선투표까지 가는 경쟁 끝에 4선 도전 기회를 거머쥐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성 후보가 한 의원의 4선 저지에 나선다. 민주당은 같은 날 춘천을 본선 후보로 전성 후보를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춘천 북부지역과 철원, 화천, 양구가 포함된 춘천을은 국민의힘 텃밭으로 분류되는 지역으로 꼽힌다. 현 선거구로 처음 치러졌던 21대 총선에서 5.7%p(약 4700표) 차로 이겼고, 철원·화천·양구·인제 선거구로 붙었던 18대 총선 이후에도 4번 연속 국민의힘이 승리를 가져갔다.

    하지만 당 지역위원장으로 지역 기반을 탄탄히 다진 전 예비후보가 탈환에 나선 만큼 결과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여기에 무소속으로 나선 이호범 전 강원특별자치도 노조위원장도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거대양당 후보의 지지율 차이가 크지 않을 경우 어느 후보의 표를 가져갈지 여부에 따라 승패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혹은 무소속 돌풍을 일으킬 경우 다자대결로 선거판이 흔들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역 정계의 한 관계자는 “지역 정치와 민생을 오랜 시간 경험한 베테랑들의 대결”이라며 “경험과 노련함을 이용해 치열한 수싸움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후보가 확정된 뒤 아직 여론조사가 나오지 않은 터라 무소속 후보가 얼마나 지지율을 얻을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춘천갑에선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재선 도전에 나선다. 허 의원은 당으로부터 단수 공천을 받아 가장 빠르게 본선 체제로 전환했다.

    허 의원은 지난 4년간 쌓아온 의정 경험과 42년 만에 춘천에서 승리한 민주당계 국회의원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을 갖는다. 민주당에게 자리를 빼앗겼던 국민의힘은 김혜란 예비후보를 앞세워 탈환에 나선다. 김 예비후보는 서울중앙지방법원 판사와 변호사를 거친 법조인 출신이다.

    김 후보는 경선에서 현역인 노용호 의원을 꺾으며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당선될 경우 춘천 지역구에선 처음으로 여성 국회의원이 탄생한다.

    21대 총선 전까지 보수 정당의 텃밭으로 분류됐던 춘천갑은 앞서 허 의원이 당선된 뒤 판도가 뒤바뀌었다. 이 때문에 도내에서도 유권자들의 표심을 예측하기 가장 힘든 선거구로 분류된다.

    MS투데이가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월 25, 26일 이틀간 춘천갑 지역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6명에게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어느 정당 후보에 투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국민의힘 41%, 민주당이 42%로 나타났다. 양당간 격차는 1%포인트(p)로 초박빙 승부가 점쳐진다. 춘천갑에서도 조일현 새로운미래 강원특별자치도당 공동위원장과 오정규 무소속 후보가 출마해 양당 대결 구도에 작지 않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춘천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현역인 허영 의원의 세가 강하지만 같은 당 현역을 꺾고 올라온 김혜란 예비후보의 파급력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며 “여야 모두 춘천 전석 석권을 노리고 있다. 투표함을 열기 전까지 아무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선거구”라고 말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최민준 기자 chmj0317@mstoday.co.k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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