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예술 발전을 위해 헌신한 윤용선 전 춘천문화원장의 삶을 기리는 추모 행사가 열린다.
문화커뮤니티 금토는 오는 2~6일 춘천 갤러리 공간제로에서 ‘고 윤용선 1주기 추모 전시 및 시 낭송회’를 개최한다.
이날 추모 행사는 ‘사람이 그리울 때’를 타이틀로 펼쳐진다. 고인의 시집 문학, 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발전을 위해 투신한 고인의 삶의 궤적을 다시 돌아보는 자리다.
시로 문단에 데뷔한 고인은 강원 시 문단 기틀 마련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또 미술 애호가로 지역 미술인들을 위한 후원자로 작품을 구입하며 예술 활동을 독려하고 작품을 선물하며 홍보에도 적극 나섰다.
특히 문화커뮤니티 금토 이사장을 지내던 2011년에는 지역 작가 미술품 구매운동 ‘가화만사성’을 기획, 추진하며 지역 미술계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매년 2명의 작가를 선정해 작품 구입을 약정하고 작품값은 분납하는 ‘그림계’ 방식이다. 미술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은 지역에서 작품 활동이 어려운 작가와 작품이 비싸서 구입할 수 없는 미술 애호가를 연결하는 방법이다.
‘가화만사성’은 황효창, 이광택 작가를 시작으로 10년간 진행됐다. 그림계 초반에는 이미 이름이 알려진 유명 지역 작가를 대상으로 진행되기도 했지만 이후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지역에 소개하는 역할도 했다.
이번 추모행사에서는 지역 미술에 대한 애정과 조예가 깊었던 고 윤 원장의 소장품을 볼 수 있다. 그림계 일부 작가를 비롯해 지난 27일 별세한 함섭 작가, 최영식, 김윤선, 서숙희, 이길종 등 2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6일 오후 3시에는 추도식과 시 낭송회가 마련돼 최돈선, 조성림, 정현우 등 지역에서 함께 활동한 작가들이 함께한다. 고인이 2016년 펴낸 인물시집 ‘사람이 그리울 때가 있다’ 등 시 낭송과 추모 공연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문화커뮤니티 금토 관계자는 “춘천의 문화예술인들과 교류하고 지지를 보낸 고 윤 원장의 1주기를 앞두고 고인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모여 마련한 자리”라며 “고인을 추모하며 인연을 나누고 그가 지역에 남긴 흔적과 의미를 되새겨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한재영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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