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 들어갔다 "으악"…세종서 70대 여성입욕객들 감전돼 3명 사상
  • 스크롤 이동 상태바

    탕 들어갔다 "으악"…세종서 70대 여성입욕객들 감전돼 3명 사상

    2명 사망·1명 중태…경찰 "온수탕으로 전기 흘러들어간 듯"

    • 입력 2023.12.24 11:09
    • 기자명 연합뉴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폴리스라인 설치된 세종시 목욕탕 (사진=연합뉴스)
    폴리스라인 설치된 세종시 목욕탕 (사진=연합뉴스)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새벽 세종시의 한 목욕탕에서 70대 여성 입욕객 3명이 감전돼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명은 숨졌다.

    세종시와 세종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7분께 조치원읍 죽림리 모텔 건물 지하 1층 여성 목욕탕에서 온수탕 안에 있던 A·B(이상 71)·C(70)씨가 비명을 지르며 쓰러지는 것을 탈의실에 있던 다른 여성이 보고 119에 신고했다.

    당시 여탕에는 몇 사람이 더 있었으나, 온수탕에 들어갔던 3명만 변을 당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 당국은 모두 심정지 상태인 이들을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하지만 충북대병원과 청주하나병원으로 옮겨진 A·B씨는 숨졌다. 세종충남대병원으로 이송된 C씨도 중태다.

    3명이 지인 관계는 아닌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 전기안전공사 등은 이들이 감전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온수탕 안으로 전기가 흘러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누전 원인을 밝히기 위해 정밀 감식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지역 내 목욕탕 20여곳의 전기안전을 점검할 예정이다.

    사고가 난 건물은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39년 전인 1984년 12월 사용 승인됐다. 지하 1층은 여탕, 지상 1층은 카운터와 남탕, 2∼3층은 모텔로 사용돼 왔다.

    [연합뉴스]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98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