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손녀의 스마트폰 중독을 막기 위해 깔때기를 씌운 남성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7일 중국 산시성 시안에 거주하는 한 남성은 5살 손녀에게 반려동물에 사용하는 ‘목 깔때기’를 씌웠다.
깔때기는 반려동물이 상처 난 부위를 핥는 것을 막는 용도로 쓰인다.
남성이 손녀에게 깔때기를 씌운 이유는 차량에서 내내 스마트폰 게임만 하던 손녀가 못마땅해 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남성은 차 안에 있는 분홍색 목 깔때기를 발견해 손녀에게 착용시켰다.
당시를 촬영한 동영상에서 스마트폰을 더는 사용할 수 없게 된 손녀는 “싫다. 이건 개들을 위한 것”이라며 착용하기를 거부했다.
그러나 함께 있던 모친 위안은 웃으면서 “분홍색이다. 특별히 너를 위해 산 것”이라며 딸을 달랬다. 손녀는 이후로도 2~3일 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하려 하면 깔때기를 써야 했다.
위안은 “며칠 뒤부턴 딸이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아 깔때기를 쓸 필요가 없어졌다”며 “스마트폰 중독 억제에 탁월한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소식은 중국 온라인상에 확산하며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중국 누리꾼들은 “아이도 아이지만 스마트폰에 중독된 성인에게도 씌워야 한다”라며 스마트폰 중독 경각심을 일깨운 특단의 조치라고 주장했다. 반면 “반려동물이 쓰는 깔때기를 씌우는 건 인권 유린”이라며 비판하는 의견도 다수 나왔다.
[박준용 기자 jypar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오죽하면 그랬을까도 싶네요
우리나라도 애들이고 어른이고
길에 걸어다니면서도 핸드폰에서 눈을 안떼요
횡단보도 중간에 서서 있기도하고
차가와도 아무생각이 없어요
클락션 누르지도 못하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