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중독 막으려고”⋯손녀에게 ‘개 깔때기’ 씌운 중국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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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 중독 막으려고”⋯손녀에게 ‘개 깔때기’ 씌운 중국 남성

    • 입력 2023.12.20 10:45
    • 기자명 박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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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폰 중독을 막기 위해 손녀에게 깔때기를 씌운 모습. (사진=웨이보 화면 캡처)
    스마트폰 중독을 막기 위해 손녀에게 깔때기를 씌운 모습. (사진=웨이보 화면 캡처)

     

    중국에서 손녀의 스마트폰 중독을 막기 위해 깔때기를 씌운 남성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7일 중국 산시성 시안에 거주하는 한 남성은 5살 손녀에게 반려동물에 사용하는 ‘목 깔때기’를 씌웠다.

    깔때기는 반려동물이 상처 난 부위를 핥는 것을 막는 용도로 쓰인다.

    남성이 손녀에게 깔때기를 씌운 이유는 차량에서 내내 스마트폰 게임만 하던 손녀가 못마땅해 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손녀의 스마트폰 사용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남성은 차 안에 있는 분홍색 목 깔때기를 발견해 손녀에게 착용시켰다.

    당시를 촬영한 동영상에서 스마트폰을 더는 사용할 수 없게 된 손녀는 “싫다. 이건 개들을 위한 것”이라며 착용하기를 거부했다.

    그러나 함께 있던 모친 위안은 웃으면서 “분홍색이다. 특별히 너를 위해 산 것”이라며 딸을 달랬다. 손녀는 이후로도 2~3일 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하려 하면 깔때기를 써야 했다.

    위안은 “며칠 뒤부턴 딸이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아 깔때기를 쓸 필요가 없어졌다”며 “스마트폰 중독 억제에 탁월한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소식은 중국 온라인상에 확산하며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중국 누리꾼들은 “아이도 아이지만 스마트폰에 중독된 성인에게도 씌워야 한다”라며 스마트폰 중독 경각심을 일깨운 특단의 조치라고 주장했다. 반면 “반려동물이 쓰는 깔때기를 씌우는 건 인권 유린”이라며 비판하는 의견도 다수 나왔다.

    [박준용 기자 jypar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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