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취약계층 등 경제적 약자에게 겨울은 더욱 힘든 계절입니다. 그래도 아직 살만한 세상이라는 건 어려운 이들의 몸과 마음을 보듬어 주는 이웃이 있기에 가능한 말인데요. 나눔과 기부 문화를 선도하는 ’희망 2024 나눔 캠페인‘이 12월부터 내년 1월까지 펼쳐집니다. 이슈플러스 이번 시간에는 강원사회복지공동모금회 유계식 회장 모시고 이웃에 대한 사랑과 나눔 실천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 나눠봅니다. <편집자주>

▶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소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사랑의 열매를 상징하는 순수 민간 사회복지 법인입니다. 1998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법을 근거로 국민의 기부금품을 모금‧관리하고 투명하게 배분하는 대표 기관으로 시작해, 25년 동안 국내외 어려운 이웃과 복지 사각지대 취약계층을 돕고 있습니다.

▶ 코로나19 등 경기 침체 속 기부 현황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기부 문화도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기부 심리가 위축되면서 11월 현재까지의 모금 실적은 올해 목표액의 70%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하지만 어려운 이웃을 위한 캠페인을 멈출 수는 없기에 긍정적 결과를 만들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 기억에 남는 나눔 실천 사례가 있다면?
기부는 모두 소중하고 의미가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일화를 하나 꼽는다면 2021년 3억원 수표 한 장과 손수 적은 편지를 두고 간 80대의 얼굴 없는 천사입니다. 두고 간 편지에는 코로나19로 막막한 현실에 놓여 고통받는 이웃을 돕고 싶다는 취지와 춘천지역 부녀자 가정 중 도움이 필요한 100명을 엄선해 300만원씩 지원해 달라는 구체적인 방법이 적혀 있었습니다. 기부자의 뜻에 따라 춘천시 협조를 받아 신속하게 지원했고, 아직 우리 사회가 따뜻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는 기회가 됐습니다.

▶ 모금액 사용 방법과 지원 현황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보건복지부와 국회 국정감사를 받는 등 투명한 절차를 통해 모금과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지원처는 지역사회 안전, 위기 가정‧사회적 약자 교육 및 자립 지원 등 지역 내 소외되고 어려운 처지에 놓인 분들을 대상으로 공정하게 배분됩니다. 올해는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월동 난방비와 긴급 의료비, 장학금 등으로 213억원이 지원됐습니다.

▶ 올해 집중 모금 기간과 목표액은?
올해 ’희망 2024 나눔 캠페인‘의 집중 모금 시기는 12월 1일부터 내년 1월 말까지입니다. 모금 목표액은 지난해 83억 6000만원 보다 증가한 85억 3000만원입니다. 이 기간에는 ‘기부로 나를 가치 있게, 기부로 강원특별자치도를 더욱 가치 있게’라는 슬로건을 통해 나눔으로 함께 만드는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해 나갈 예정입니다. 또 지역축제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20회에 걸친 시군별 순회 모금을 하는 등 강원자치도를 비롯한 18개 시군과 협력해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나갈 예정입니다.

▶ 나눔 실천을 위한 참여 방법
집중 모금 기간에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모금 창구를 운영해 상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ARS 기부(060-700-0577 /건당 3000원)와 문자 기부(#9004/건당 2000원), QR코드 기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중소 규모의 자영업주는 매월 3만원으로 참여하는 ‘착한 가게', 월 2만 원을 기부하는 ‘착한 가족’, 직장인들이 커피 한 잔 가격인 5000원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착한 일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 밖에 기부에 관심 있는 기업이나 도민이라면 언제든지 강원 사랑의 열매(033- 244-1662)로 연락 바랍니다.

▶ 나눔의 의미와 마무리 인사
겨울이 누군가에게는 스키장과 눈썰매장 등 다양한 레포츠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즐거운 계절이지만, 소외된 이웃들은 매서운 추위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간입니다. 십시일반 상부상조의 정신처럼 주위의 이웃을 잠시 돌아볼 수 있는 마음이 진정한 나눔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올겨울은 모두가 따뜻하고 온정이 넘치는 계절이 될 수 있도록 가까운 행정복지센터나 사랑의 열매를 통해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대담=[한재영 국장]
촬영·편집=[이정욱·박지영 기자 cam2@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