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사장 차량 탓…춘천 강남동 일대 '주차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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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공사장 차량 탓…춘천 강남동 일대 '주차 지옥'

    • 입력 2020.11.12 00:01
    • 수정 2021.05.12 11:26
    • 기자명 석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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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 온의동 일대. 공영무료주차장은 물론 인근 도로까지 차량들로 빼곡하다. (사진=석민정 기자)
    춘천시 온의동 일대. 공영무료주차장은 물론 인근 도로까지 차량들로 빼곡하다. (사진=석민정 기자)

    춘천 강남동 일대가 대형 아파트 공사장 차량으로 주차난이 극심해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11일 오전 춘천시 강남동 행정복지센터 인근 도로에는 평일임에도 공용주차장은 물론 인근 도로까지 주차 차량들로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일부 차량들은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하고 주변을 맴돌거나 2중 주차를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직장인 A씨(34)는 “출근할 때마다 주차 전쟁이다. 공영주차장은 아침부터 가득차다 보니 오전에 유료주차장을 이용하고 오후에 개방되는 상가 건물 주차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동행정복지센터 인근은 롯데캐슬스카이클래스 아파트(993세대)와 대형마트, 춘천풍물시장, 춘천우체국, 각종 상업시설들이 밀집되면서 평상시에도 주차난이 심각한 곳으로 꼽힌다. 

    여기에 2018년부터 1175세대 규모의 센트럴타워 푸르지오 아파트 신축공사가 진행되면서 주차난은 더욱 심각해졌다. 아파트 건설근로자들이 새벽 6시부터 춘천시 공영주차장을 선점하면서 공영주차장이 매일 만차가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건설근로자들이 오후 5시까지 장기주차를 하면서 춘천시민과 상인들이 주차공간을 찾지 못하는 피해를 보고 있다. 이같은 춘천시민들의 피해는 아파트가 준공되는 2022년 2월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주차난이 심각해지자 주차장을 보유한 한 상가는 외부차량 유입을 막기 위해 최근 사비를 들여 주차장 차단기까지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주차장을 보유하지 못한 상가 상인들도 영업에 지장을 초래한다며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카페 점장 B씨(45)는 “차량을 이용해 방문하는 손님들은 주변에 차댈 공간이 없다보니 주변을 맴돌다가 다른 카페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강남동 행정복지센터 인근 주민과 상인들이 건설근로자들의 공영주차장 선점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시공사인 대우건설측이 주차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주차 가능한 곳을 마련하기 어려운 상태다 보니 작업 중인 근로자에게는 도로주차를 자제하고 주차장을 이용하라는 지시를 내린 상태”라며 “주민 불편해소를 위해 내년 봄쯤에는 아파트 공사장 내부에 차량을 주차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석민정 기자 suk3845@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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