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때문에 커진 빚 6조"..강원 은행권 가계대출 중 절반 주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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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 때문에 커진 빚 6조"..강원 은행권 가계대출 중 절반 주담대

    • 입력 2020.07.28 00:01
    • 수정 2020.07.29 06:47
    • 기자명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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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내 한 시중은행 대출상담 창구.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신관호 기자)
    강원도내 한 시중은행 대출상담 창구.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신관호 기자)

    10조원을 돌파한 강원 시중은행의 가계대출금 잔액 중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60% 가까이 차지하면서 주택 수요로 인한 도민들의 가계 빚 부담도 확대되고 있다.

    한국은행 강원본부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금 잔액은 올해 4월 기준 10조2367억원인 것으로 집계, 지난해 4월(9조5525억원)보다 6842억원 늘면서 7.2%의 증가율 나타냈다. 이같이 도내 시중은행을 통해 발생한 가계부채 증가는 주택담보대출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올해 4월 기준 도내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조9091억원으로 6조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또 도내 시중은행 총 가계대출금 잔액의 57.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여기에 지난해 4월(5조4263억원)보다 4828억원 늘어난 수치다. 최근 1년간 도내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 증가율이 9.0%에 달하는 것으로, 강원 예금은행 전체 가계대출 증가율을 1.8%p 웃돌았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일반 기타가계대출 잔액의 경우 올해 4월 4조3276억원으로 전년동월(4억1290억원)보다 1986억원 늘면서 4.8%의 증가율을 기록, 전체 강원 시중은행 가계대출 증가세에 한참 못 미쳤다.

    반면 도내 비은행예금취금기관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올해 4월 2조9638억원으로 전년동월(3억1086억원)보다 1448억원(4.7%) 감소하긴 했다.

    하지만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의 상대적 가파른 증가세를 단순평균으로 저지하기에는 부족한 수치다.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기관을 모두 포함한 도 전체 예금기관의 주택담보대출금은 동 비교 기간 8조5322억원에서 8조8729억원으로 3407억원(4.0%)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시중은행 가계대출 증가를 주도하면서 도내 확대된 주택 수요로 인해 도민 가계 빚만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표출되고 있다.

    도내 금융기관 한 관계자는 “수도권의 주택시장 압박 분위기와 달리 춘천을 비롯해 지역 신규분양 아파트들이 대거 들어서면서 상당 부분 주택담보대출 수요도 늘어난 점이 있는 것으로 잠정적 관측된다”며 “아직도 빚내서 집에 투자하는 시각이 적지 않은 점이 있는데, 이 경우 문제는 이런 수요가 감당하기 어려운 가계 빚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이다”고 했다.

    [신관호 기자 ctl79@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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