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서야.."춘천 코로나19 확진 나흘 만에 택시 1700여 대 소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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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서야.."춘천 코로나19 확진 나흘 만에 택시 1700여 대 소독

    춘천시, 근화동서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택시 소독작업 실시

    • 입력 2020.02.25 17:03
    • 수정 2020.02.27 22:35
    • 기자명 신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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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가 25일부터 오는 27일까지 3일간 춘천시내 택시 17여대에 대한 실내 소독이 실시하고 있다.
    춘천시가 25일부터 오는 27일까지 3일간 춘천시내 택시 17여대에 대한 실내 소독이 실시하고 있다.

    춘천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대구방문 후 이용한 택시를 파악하는데 난항을 겪은 가운데, 춘천시가 확진자 발생 나흘 만에 시내 1700여대의 택시 소독에 나서 늑장대응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춘천시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 3일부터 택시 업계에 마스크 1100개, 손소독제 1950개, 소독제 100개 등의 방역 물품과 자체 방역, 소독을 지원했다.

    그러나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한 춘천 신천지 교인 2명이 지난 주말인 22일 코로나19 확진자로 분류, 대구방문 이후 시내 택시를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시는 그에 대한 대응 조치로 시내 택시 1700여대에 대한 소독도 진행하고 있다. 25일부터 오는 27일까지 3일간 춘천시내 택시 1737대에 대한 실내 소독이 실시되고 있다.

    문제는 확진자 동선이 파악된 지 며칠 만에 이뤄지는 방역이라는 점이다. 이에 대한 상당수 시민이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시민 김모(35)씨는 “춘천 코로나19 확진자들로부터 파악된 시내 동선 중 택시를 이용한 점이 며칠 전부터 발견됐는데 이제야 소독을 하는 것은 너무 늦은 감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정모(32)씨도 “시민들의 택시 이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고, 아직도 확진자들이 탄 택시의 운전기사도 모두 찾지 못하고 있는데 아직도 방역작업을 마치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반면 춘친시는 확진자들이 택시를 탄 정황을 파악한 뒤 진행한 빠른 대처라고 반박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확진자들이 양성판정을 받은 시기가 주말이었고, 그래도 곧바로 계획을 세우고 방역사업체를 빨리 동원해 현재 소독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며 “사전 택시사업체에 소독물품도 지원했고, 특히 택시는 개인사업체들로 자체 소독이 이뤄져야 하지만, 이 부분을 춘천시가 직접 나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춘천시의 이번 택시소독의 장소는 근화동 운수종사자 휴게실이며, 휴무 차량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소독시간은 소독 기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고 있다. 부제가 아닌 운행 택시도 소독기간내 운수종사자 휴게실에서 소독을 받을 수 있다.

    [MS투데이 신관호 기자 skh8812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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