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차례상에 많이 쓰이는 사과, 배, 감 등 과일 가격 오름세가 심상찮다.
11일 강원물가정보망에 따르면 춘천지역 사과(300g) 10개 가격은 3만4483원이다. 사과 한 알에 3000원을 훌쩍 넘는 셈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만8942원)과 비교해 무려 82.0% 급증했다.
통상적으로 설 제사상에 올라가는 배(500g) 10개 가격도 3만3235원으로 지난해(2만118원)보다 65.2% 올랐다. 단감도 춘천 중앙시장 기준 10개 12600원으로 평년(7750원)보다 62.6% 비싼 수준이다.
실제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강원지역 신선과실 물가지수는 147.24로 지난해(117.84)와 비교해 24.9% 증가했다. 신선과실 지수는 지난해 7월까지 안정세를 보였지만, 8월(143.53)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꺾일 줄 모르고 있다.
해를 넘어서도 주요 과일값 고공행진이 이어지는 이유는 지난해 폭염·폭우 등 이상기후가 기승을 부리면서 생산량이 줄었고 상품성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사과 생산량은 전년 대비 30.3% 감소했고 배와 단감 생산량도 각각 26.8%, 31.9%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가격 오름폭이 가장 큰 사과는 다른 과일보다 부패가 심하고 저장성이 떨어져 관리가 어려운 점도 시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문제는 상승세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과일은 채소보다 생육 기간이 길어 추가물량 공급이 늦는 데다 수요가 집중되는 설 명절이 다가오고 있어서다.
이에 정부는 과일 생산자단체 등 관계기관을 만나 성수품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설 명절 기간 사과·배 계약재배 물량을 평상시보다 대폭 늘리고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할인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물가안정책임관인 한훈 차관은 “어려운 여건이지만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을 마련해 국민이 민족의 대명절인 설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민생이 어려운 만큼 생산자단체와 유통업계도 정부 정책에 힘을 실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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