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S투데이] Google이 자사 신형 인공지능(AI) 모델 Gemini 3를 18일 공식 발표하고, 발표 당일부터 검색 엔진과 개발자용 플랫폼에 즉시 적용하며 차세대 AI 경쟁 구도에 본격 뛰어들었다.
이번 모델은 텍스트 중심의 챗봇 기능을 넘어 멀티모달 입력·출력과 에이전트형 작업 처리를 향상시킨 점이 특징이다.
구글은 Gemini 3를 두 가지 축으로 구성했다. 하나는 일반 사용자 및 기업용으로 공개된 “Gemini 3 Pro”이며, 다른 하나는 고난도 추론·작업 자동화에 특화된 “Gemini 3 DeepThink(또는 DeepSync)” 버전이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Gemini 3 Pro는 멀티모달 이해 및 제도화된 도구 호출(tool use)을 포함한 기능이 강화됐고, 기업·개발자 대상 플랫폼(예: Google Vertex AI)에서도 즉시 사용 가능하다.
구글 최고경영자(CEO) Sundar Pichai는 “이번 모델은 지금까지 나온 Gemini 모델의 능력을 집대성한 가장 똑똑한 모델”이라며 “창의적 아이디어 속 미묘한 단서를 포착하고 복잡한 문제도 풀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 검색창 ‘AI 모드’ 탭으로 이용 방식 변화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구글이 Gemini 3를 검색 엔진 내에 출시 첫날부터 깊숙이 배치한 점이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이 구글이 새 모델을 발표한 직후 검색에 곧바로 통합한 첫 사례다.
사용자는 평소처럼 키워드를 입력한 뒤 검색 결과 상단에 나타나는 ‘AI 모드’ 탭을 눌러 Gemini 3와 대화하듯 질문하고, 텍스트 출력뿐 아니라 지도·사진·그래프 등이 포함된 응답을 받을 수 있다.
구글은 이러한 검색 경험 변화가 단순한 답변 제공을 넘어 작업을 스스로 단계별로 처리하는 에이전트형 AI로 나아가는 신호로 보고 있다.
◆ Grok 4.1 · GPT-5.1와 판도 바뀌나
이번 발표는 AI 모델 경쟁에서 구글의 재도약을 의미한다. 경쟁사 동향도 주목된다.
Grok 4.1은 xAI가 발표한 최신 모델로, 감성 이해·창의적 응답 능력을 향상시켰으며, 일부 벤치마크에서 상위권에 올랐다는 보도가 있다.
GPT‑5.1은 OpenAI에서 중간 분석 문서 형태로 존재하며, 공식적인 전면 출시 및 상세 성능은 아직 독립 검증이 충분치 않다.
구글 관계자는 Gemini 3 Pro가 LMArena 리더보드에서 1501점(예시)이라는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고, 이는 기존 Gemini 2.5 Pro를 넘어선 수준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Google Cloud 다만 이러한 벤치마크 수치가 실제 서비스 효율·안정성·비용 측면에서 얼마나 의미가 있는지는 앞으로 검증이 필요하다.
◆ ‘멀티모달 + 에이전트’ 시대 본격화
전문가들은 이번 Gemini 3 발표가 AI 발전의 다음 국면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고 평가한다. 멀티모달 입력·출력과 에이전트형 처리 기능은 “사용자가 AI에게 단순히 묻기만 하는 단계를 넘어, 스스로 작업을 나누고 결정하는 수준”으로 나아가는 흐름으로 볼 수 있다.
국내의 한 AI 연구자는 “Gemini 3가 검색창에 바로 탑재된 것은 기능이 준비됐다는 신호이자, 구글이 AI를 서비스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하겠다는 선언이다”고 말했다.
다만 “벤치마크 수치가 높더라도 ‘실생활에서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느냐’, ‘데이터·도구 호출 오류(환각)가 얼마나 낮느냐’, ‘비용 대비 효과가 어느 수준이냐’ 등이 실제 적용에서는 관건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국내 사용자의 경우 지금 당장은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먼저 제공되고 있고, 한국 등 다른 지역은 순차 적용 계획이 발표된 상태다. 따라서 한국 시장에서는 ‘언제, 어떤 형태로’ 적용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구글은 Gemini 3를 통해 검색 경험부터 개발자 워크플로까지 멀티모달 + 에이전트형 AI로 전환을 선언했으며, 최근 출시한 경쟁 모델인 Grok 4.1과 GPT-5.1과의 격차와 실제 적용력이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