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AI 쇼핑] 카카오톡으로 대화하는 순간…'쇼핑은 이미 시작'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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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층분석-AI 쇼핑] 카카오톡으로 대화하는 순간…'쇼핑은 이미 시작'④

    메신저와 AI가 새로운 쇼핑 플랫폼으로…검색보다 먼저 찾아오는 '프로액티브 AI 쇼핑' 시대

    • 입력 2026.07.19 18:29
    • 기자명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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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서비스 화면이 아닌, 카카오가 제시한 AI 쇼핑 서비스를  가상으로 구현한 예시 이미지. (제작=MSTODAY)
    실제 서비스 화면이 아닌, 카카오가 제시한 AI 쇼핑 서비스를  가상으로 구현한 예시 이미지. (제작=MSTODAY)

    [MSTODAY] 친구와 카카오톡으로 이런 대화를 나눈다고 상상해 보자.

    "다음 달 일본 여행 가기로 했어."

    친구가 답한다.

    "오사카 좋더라." "호텔은 미리 예약하는 게 좋아."

    어찌보면 평범한 대화다. 누구나 한 번쯤 나눠봤을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런데 대화를 이어가던 스마트폰 화면 한쪽에, 또는 PC 모니터화면에 여행용 캐리어와 해외 데이터 로밍, 여행자 보험, 호텔 할인 상품이 자연스럽게 나타난다.

    사용자는 아무것도 검색하지 않았다. "추천해 줘."라고 말한 적도 없다. 그저 친구와 여행 이야기를 나눴을 뿐이다.

    그런데 AI는 이미 사용자가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필요한 상품을 먼저 찾아 추천하기 시작한 것이다.

    조금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카카오가 발표한 내용을 보면 이러한 상상이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카카오톡으로 친구와 대화를 나눴을 뿐인데, 자동으로 쇼핑상품이 추천된다?" 

     카카오는 쇼핑의 패러다임을 바꿀 혁신적인 방향성을 제시한 국내 기업.


    카카오는 최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 안에서 이용자의 대화 맥락을 이해하고 상품 추천부터 결제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프로액티브 에이전틱 커머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핵심은 단순하다. 사용자가 검색하기 전에 AI가 먼저 사용자가 필요한 것을 이해한다는 것이다.

    대화 속에서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필요한 상품을 스스로 탐색한 뒤, 적절한 순간 추천하고, 사용자가 원하면 결제까지 연결하는 새로운 쇼핑 경험이다.

    그 발표를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는 카톡으로 또는 AI와 대화하는 모든 공간이 쇼핑 플랫폼이 되겠구나'

     

    실제 ChatGPT 화면이 아닌, AI와 대화 중 상품 추천이 이뤄지는 모습을 가상으로 구현한 예시 이미지 (제작= MSTODAY)
    실제 ChatGPT 화면이 아닌, AI와 대화 중 상품 추천이 이뤄지는 모습을 가상으로 구현한 예시 이미지 (제작= MSTODAY)

     


    ChatGPT와 대화하는 순간에도 쇼핑은 시작될 수 있다.


    이번에는 ChatGPT를 켜 본다. 사용자가 입력한다.

    "여름휴가로 일본 여행을 가려고 해. 3박 4일 일정 추천해 줘."

    ChatGPT는 여행 일정을 차근차근 만들어 준다.

    그런데 만약 스마트폰 화면 한쪽에, 또는 PC 모니터화면 한쪽에 자연스럽게 이런 추천상품이 함께 나타난다면 어떨까.

    '오사카 호텔 특가' '일본 eSIM' '여행용 캐리어' '간사이 패스' '여행자 보험' '공항 라운지 이용권'

    AI는 사용자가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미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검색 없이 필요한 상품을 함께 준비해 줄 수도 있다.

    사용자는 GPT와 대화만 하고 있었을 뿐인데 쇼핑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AI는 대화를 '쇼핑 신호'로 이해한다 이러한 변화의 핵심은 AI가 단순히 단어를 읽는 것이 아니라 대화의 맥락을 이해한다는 점이다.

    예전의 쇼핑 서비스는 사용자가 "여행용 캐리어"를 검색해야만 관련 상품을 보여줄 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의 AI 쇼핑 플랫폼은 다르게 전개될 가능성이 확인된다.

    카카오톡에서 친구와 여행을 이야기하고, ChatGPT와 여행 일정을 만들고, 유튜브에서 여행 영상을 보고, 오디오북으로 여행 에세이를 듣는 과정까지. AI는 각각의 행동을 개별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흐름으로 이해한다.

    여러 콘텐츠 속에 담긴 단어와 의미, 그리고 전체적인 주제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 지금 사용자가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스스로 이해한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를 찾아 움직이기 시작한다. 쇼핑몰보다 AI가 먼저 사용자를 만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러한 변화가 의미하는 것은 단순히 추천 기술의 발전이 아니다. 쇼핑의 시작점 자체가 바뀌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사용자가 쇼핑몰을 찾아갔지만, 앞으로는 AI가 먼저 사용자에게 다가온다는 것이다.

    이젠 사용자가 검색하지 않아도, 쇼핑몰에 접속하지 않아도, AI는 가장 적절한 순간에 필요한 상품을 제안하고 구매까지 연결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쇼핑몰 사이트가 목적지가 아니라 AI가 새로운 쇼핑의 출발점이 되는 셈이다.


    글로벌 빅테크들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카카오만의 전략이 아니다. 오픈AI는 AI 에이전트를 중심으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준비하고 있고, 구글은 AI 검색과 쇼핑을 결합하는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 아마존은 차세대 알렉사를 중심으로 AI 쇼핑을 강화하고 있으며, Perplexity는 AI 안에서 상품 탐색과 구매를 연결하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Visa와 Mastercard까지 AI 시대에 맞는 결제 인프라를 준비하면서 AI 쇼핑 플랫폼 경쟁은 점점 빨라지고 있다.

    기업은 다르지만 방향은 놀라울 정도로 한 곳으로 수렴하고 있는 모습이다.

    AI가 먼저 이해하고, 먼저 찾고, 먼저 추천하는 쇼핑. 바로 그 미래를 향해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검색 중심의 쇼핑 시대는 조용히 막을 내리고 있는 셈이다.

    우리는 아직도 쇼핑은 검색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AI 시대 쇼핑은 이미 다른 방식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점을 알아야 된다.

    친구와 카카오톡으로 여행 이야기를 나누는 순간.

    ChatGPT와 여행 일정을 만드는 순간.

    오디오북을 듣고 뉴스를 읽거나 듣는 순간.

    AI는 사용자의 대화와 콘텐츠를 이해하고, 필요한 상품을 스스로 탐색하며, 가장 적절한 순간 추천하고, 사용자의 간단한 의사 표현만으로 구매와 결제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쇼핑 경험을 준비하고 있다.

    '검색'이 인터넷 쇼핑의 출발점이었다면, AI 시대에는 '대화'가 새로운 쇼핑의 출발점이 된다. 이제 '쇼핑은 검색'보다 '대화가 곧 쇼핑'이라는 말이 더 자연스러운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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