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아파트값이 3주 만에 다시 하락 전환하면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불확실성이 걷히지 않는 가운데 수요마저 주춤해 거래량도 제자리걸음이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5주차(4월 29일) 기준 춘천지역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1% 하락했다. 지난 2주간 0.05%, 0.01% 각각 상승하다가 3주 만에 다시 내려간 것이다. 오르락 내리락 하지만, 최근 한 달간 변동률이 점차 축소되며 보합권에 진입한 모습이다.
강원지역은 원주와 동해가 견인하면서 이번주 0.02% 올라 3주 연속 상승세다. 장기 침체에서 벗어난 원주는 이번 주 0.06% 상승해 최근 3주간 누적 0.2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동해는 최근 5주 연속 오른 데 이어 이번 주도 0.09% 상승했다. 이외에도 태백(0.16%), 속초(0.07%) 등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지인 투자자의 영향을 많이 받는 강릉은 올해 초 이후 가격 하락 흐름이 장기화하고 있다.
춘천의 경우 큰 폭의 상승이나 하락 없이 횡보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거래량도 살아나지 않고 있다. 올해 3월 아파트 거래량은 352건으로 월별 200건대에 머물렀던 겨울철보다는 늘었지만, 지난해 가을 이사철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 달 거래량이 600건까지 치솟았던 2021년 8월과 비교하면 절반에 불과하다.
352건의 거래 중 춘천시민은 291건(82.7%)을 샀고, 서울과 외지 투자자는 22건에 그치면서 지역 내 실수요자 중심으로 시장이 움직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주 0.03% 오르면서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신생아 특례대출을 활용해 아파트 매수에 뛰어든 30대 신혼부부가 증가하면서 중저가 아파트 거래가 늘었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금융 부담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고금리 기조, 경기 침체, 공사비 인상 등 외부 변수로 위축된 수요 심리가 매수를 망설이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소담 기자 ksoda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매주 혼나지만 꿋꿋한 기자정신으로
0.01% 내린 춘천 아파트 동향 올려주셔서 감사해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