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채소는 다 괜찮아도 오이만큼은 못 먹는 사람들이 있다. 냄새만 맡아도 질색을 한다. 오죽하면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있을 정도다. 이들은 후각과 미각이 뛰어난 미식가여서 남들은 느끼지 못하는 오이의 쓴맛과 독특한 향을 느끼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미식가는 아니다. 단지 오이를 싫어하는 유전자를 갖고 있을 뿐이다.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의 속사정을 알아봤다.
▶쓴맛 유전자가 정한 불호
오이는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이 극명하게 나뉘는 채소다. 오이에 대한 호불호는 사람의 7번 염색체에 있는 ‘TAS2R38’이라는 유전자에 의해 결정된다. 해당 유전자는 PAV형과 AVI형 두 가지로 나뉘는데 PAV형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쓴맛을 100~1000배 더 강하게 느끼게 된다.
오이에는 꼭지 주변에 쓴맛을 내는 쿠쿠르비타신이라는 물질이 함유돼 있다. 이 물질은 참외, 수박, 멜론 등의 설익은 부분에도 포함돼 있다. 일반적으로는 함량이 적어 쓴맛을 느끼지 못하지만, PAV형 유전자를 타고난 사람이라면 향도 맡기 힘들 정도다.
▶오이를 싫어하면 미각과 후각이 뛰어난 미식가?
오이의 쓴맛을 100~1000배 잘 느낀다고 해서 미각과 후각이 뛰어난 것은 아니다. 미각과 후각은 단순히 쓴맛을 잘 느끼는 것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렵다. 미식가는 쓴맛 외에도 다양한 맛과 향을 느끼고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
다음은 오이의 쓴맛을 줄이는 방법이다.
①껍질 벗기기: 오이의 껍질에 쓴맛을 내는 물질이 많이 포함돼 있어 껍질을 벗겨내면 쓴맛을 줄일 수 있다.
②씨 제거하기: 씨와 씨 주변 부위도 쓴맛의 원인이 된다.
③소금으로 문지르기: 오이를 썰어 소금으로 살짝 문질러준 후 10분간 절여두면 쓴맛을 줄일 수 있다.
④식초에 담가두기: 식초에 오이를 담가두면 쓴맛을 내는 성분을 분해해 쓴맛을 줄일 수 있다.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이 미각이 뛰어나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쓴맛과 향만큼은 유전적으로 잘 느낀다고 볼 수 있다.
※이 기사는 AI가 작성하고 MS투데이가 편집했습니다.
[이종혁 기자 ljhy0707@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