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다녀온 사이 바뀐 도어락⋯범인도 ‘로맨스스캠’ 피해 주장
  • 스크롤 이동 상태바

    여행 다녀온 사이 바뀐 도어락⋯범인도 ‘로맨스스캠’ 피해 주장

    • 입력 2023.12.27 14:01
    • 기자명 오현경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집주인이 여행을 떠나 집을 비운 사이 현관 도어락이 바뀌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7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지역 내 한 아파트에서 “도어락이 바뀌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건은 피해자 A씨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관련 영상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A씨가 올린 영상에서 최근 여행 후 집에 돌아온 A씨는 도어락이 통째로 바뀌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A씨는 “분명 내 이름으로 택배들이 쌓여있고 딸 유모차까지 (있어) 우리 집인 게 분명한데 무슨 날벼락이냐”며 당황스러운 심경을 드러냈다. A씨는 112에 신고한 뒤 경찰관 입회하에 강제로 문을 열고 도어락을 교체했다.

    이후 과학수사대와 형사들이 출동해 범인 추적에 나섰고, A씨와 일면식도 없는 여성 B씨가 멋대로 도어락을 바꾼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B씨가 ‘로맨스스캠을 당했고, 외국인 남자친구가 같이 살 집이라고 해서 도어락을 바꿨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B씨는 아파트 안내 데스크의 출입 대장에 자신의 이름과 전화번호도 적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맨스스캠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소개팅·채팅앱을 통해 이성에게 접근한 뒤 호감을 얻어 돈을 뜯어내는 사기수법을 말한다.

    A씨는 “많은 분이 보셔야 이런 비슷한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영상을 공개하게 됐다”면서 “수사가 더 진행된다면 다시 영상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B씨를 조만간 소환해 도어락을 무단 교체한 경위와 실제로 배후에 다른 사람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현경 기자 h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기사를 읽고 드는 감정은? 이 기사를
    저작권자 © MS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4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