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매매 수요는 감소하고 대신 전세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지난달 조사까지만 해도 강원지역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가 보합권에 머물렀지만, 다음 달 조사에선 하락세로 접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부동산 시장 소비자 심리조사’에 따르면, 올해 11월 강원지역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5.1로 전월(109.1) 대비 4.0포인트(p) 하락해 ‘강보합’을 보였다. 소비자심리지수는 0~200 사이의 값으로 표현되며, 지수가 100을 넘으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 응답이 많음을 의미한다.
전국 평균은 이미 기준치(100) 아래로 떨어지며 98.3(약보합)을 기록했다. 아직 강원 소비심리가 살아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 9월 118.5에서 11월 109.1로 9.4p 수직 하락한 걸 보면 이미 추세적으로 꺾이고 있다. 상승국면으로 들어간지 두 달만의 반전이다.
이런 분위기는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이미 감지됐다. 국토연구원이 강원지역 중개업소에 지난달 주택 매도·매수 동향에 대해 질문했더니 ‘매도하려는 사람이 많았다’는 답변이 84.2%를 차지했다. ‘매수하려는 사람이 많았다’는 응답은 0%였다.
대신 전셋집을 찾는 사람이 늘어났다. 전세 주택 임대차 동향에 대한 질문에선 ‘임대하려는 사람이 많았다’는 답변이 26.1%에 머문 반면, ‘임차하려는 사람이 많았다’는 답변은 49.6%에 달했다.
현장 공인중개사들이 체감하는 주택 매수 수요는 현저히 줄었다. ‘전월 대비 주택 매매거래가 감소했다’는 답변은 42.9%로, ‘증가했다’는 응답(14.7%)의 3배였다. 주택 가격이 낮아졌다는 응답은 31.5%로 거래 감소 폭보다는 적게 나타났지만, 매수자가 적은 상황에서 집을 매도하려는 수요가 많아지면 하향 조정된 가격으로 실거래될 가능성이 커진다. 집값이 계속 하락할 수 있다는 얘기다.
춘천의 한 공인중개사는 “올해 가을까지만 해도 신혼부부가 집을 보러 오면 퇴계동에 2억원 이하 구축 소형 아파트 매매물건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요즘은 처음부터 전셋집을 구한다는 반응이 많다”며 “지금은 이사 비수기에다 금리 상황이 불확실하니 당분간은 좀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권소담 기자 ksodsm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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