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지구촌) “가자 피란민 50%, 저녁 못 먹고 잠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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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모닝 지구촌) “가자 피란민 50%, 저녁 못 먹고 잠들어”

    • 입력 2023.12.20 08:50
    • 수정 2023.12.20 17:46
    • 기자명 윤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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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호 식량 보급을 기다리는 가자지구 어린이들. 사진=연합뉴스
    구호 식량 보급을 기다리는 가자지구 어린이들. 사진=연합뉴스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교전 중인 가자지구에서 주민들의 식량 사정이 갈수록 열악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현지시간)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에 따르면 WFP가 이달 3∼12일 가자지구 남부에서 주민을 상대로 조사한 식량 상황은 이전 조사 기간(11월 27∼11월 30일)보다 악화했다. 응답자 가운데 굶주림이 심각하다고 답한 비율은 약 열흘 만에 24%에서 44%로, 저녁을 먹지 못한 채 잠자리에 든다고 답한 비율은 34%에서 50%로 증가했다. WFP는 가자지구 주민들이 취사에 쓸 연료가 없다 보니 나뭇가지와 쓰레기 등을 태워 불을 때는 경우가 매우 많았고 이에 따라 호흡기 질환자도 속출한다고 전했다. 가자지구 주민은 식량과 물을 국제기구의 구호품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고, 운영되는 제빵소와 담수화 시설이 몇 안 될뿐더러 이마저도 구호품으로 제공되는 연료가 없으면 빵·식수 생산을 중단한다.

    ▶영화 ‘타이타닉’ 주제곡으로 유명한 캐나다 출신 팝 디바 셀린 디옹(55)이 근육을 통제할 수 없게 됐다. 19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과 연예매체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디옹의 언니 클로데트 디옹은 최근 프랑스 매체 ‘7 주르’와의 인터뷰에서 “셀린은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자기 근육들에 대한 통제력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은 셀린이 항상 훈련하고 노력해 왔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성대도 근육이고, 심장도 근육”이라며 디옹이 앓는 질병에 관한 연구가 부족해 투병에 어려움이 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디옹의 궁극적인 희망은 무대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병은 1백만명 중 1명꼴로 걸리고, 치료 방법이 아직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열렬한 야구팬으로 알려진 멕시코 대통령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역대 최고액 계약을 맺은 ‘투타 겸업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9)를 추켜세우며 자국 스포츠 선수들에 대한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19일 오전(현지시간) 2시간 20여분 간 진행한 정례 기자회견 끝에 일본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오타니 사진을 스크린에 띄운 뒤 “이 일본인은 다저스와 10년간 7억 달러에 계약했다”며 “그는 타자로서뿐만 아니라 투수로서도 경기를 뛰는 매우 특별한 사례”라고 말했다. 멕시코 대통령은 오타니에 대해 “경이롭다”고 표현하며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우리를 상대로 2루타를 쳤던 것도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최근 오타니 사인이 담긴 유니폼을 받았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미국 자동차기술 연구자들의 대표 단체가 테슬라 충전 커넥터(연결기기) 제조 기술을 미 전역에서 표준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미 자동차공학회(SAE International)는 19일(현지시간) 북미 전역의 전기차 운전자들의 충전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커넥터 NACS 표준(SAE J3400TM)에 대한 기술정보보고서(TIR)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NACS는 미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개발한 충전기 커넥터다. 기존의 미국 표준은 CCS(Combined Charging System) 방식이었지만, 지난 5월부터 포드가 테슬라의 NACS 방식을 채택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다른 자동차업체들도 대거 합류하면서 NACS를 표준화하려는 움직임이 일었다. 이 단체는 북미 전역의 전기차·충전소 제조·공급업체가 NACS 표준 커넥터를 제조·배포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데 이번 보고서가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년 빅리거로 데뷔하는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내년 목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제 슬슬 생각해보겠다”며 말을 아끼다가 구단의 한국인 1호 기록이 나오자 주저 없이 ‘스플래시 홈런’을 떠올렸다. 미국프로야구(MLB) 샌프란시스코와 6년간 1억1300만달러라는 ‘역대급’ 계약을 한 이정후는 인터뷰에서 “내가 왼손 타자이니 샌프란시스코 한국인 선수로 스플래시 1호 홈런을 쳐보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30개 구장 중에서도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샌프란시스코의 홈구장 오라클 파크는 우측 펜스 뒤 매코비만(灣)에 떨어지는 홈런을 ‘스플래시 히트’라고 부르고 공식으로 집계한다. 홈런이 물에 첨벙첨벙하고 빠진다는 뜻으로 이 홈런공을 건지려고 매코비만에 보트를 띄워 노를 젓는 사람이 늘 대기한다. 샌프란시스코를 상징하는 장면이다. 샌프란시스코 구단 소속 선수가 치면 스플래시 히트이고, 원정 구단 선수가 치면 그저 ‘매코비만에 떨어진 홈런’이라고 별도로 구단 홈페이지에 분류한다.

    [정리=윤수용 기자·연합뉴스 ysy@m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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