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화천산천어축제’가 4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축제 기간 밤하늘을 수놓을 산천어등(燈)이 제작되는 등 관광객 맞이 준비가 한창이다.
2024 화천산천어축제는 내년 1월 6일부터 28일까지 화천천 일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화천군은 산천어축제장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화천읍 산천어 공방에서 약 8개월간 지역 노인 30명이 수만여개에 달하는 산천어등을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굵은 철사를 구부려 산천어등의 뼈대를 만들고 눈이나 비가 와도 찢어지지 않도록 견고히 한지를 입혔다.
이후 손수 붓을 이용해 등불 몸통에 산천어 특유의 문양을 그려 넣고 눈동자를 채워 생동감을 살렸다. 일일이 손으로 제작한 만큼 각각의 등은 크기, 형태, 색깔이 모두 다르다.
산천어등에는 축제 성공을 기원하는 마음과 급류를 거슬러 오르는 산천어처럼 접경지역 화천의 힘찬 도약을 간절히 바라는 염원이 담겨있다. 숙련된 기술로 탄생한 산천어등은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할 뿐 아니라 지역 노인들에게 농한기 일자리를 제공하는 역할까지 해냈다는 평가다.
산천어등은 축제 개막을 앞둔 내달 23일 점등식을 시작으로 화천읍 선등거리 일대에 내걸려 축제장 곳곳을 형형색색 장식할 예정이다. 선등거리에서는 산천어축제 기간 다채로운 공연과 퍼포먼스, 버스킹 등 각종 야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앞서 지난 1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3년 만에 재개된 2023 화천산천어축제는 관광객 131만명을 유치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국내 겨울축제 가운데 유일하게 ‘글로벌 육성축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