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름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강원지역 휘발윳값은 전국에서 두 번째, 경윳값은 세 번째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강원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745원이다. 이는 전국에서 서울(1789원)에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전국 평균 1712원보다도 30원 넘게 비싸다.
경유 가격도 전국 평균(1656원)보다 20원가량 비싼 1680원이다. 유일하게 1700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서울(1727원), 제주(1693원)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국내 기름값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지만, 도내 평균 가격은 좀처럼 내려가지 않는 모습이다. 도내에서 휘발유 평균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은 태백으로 무려 1820원에 달한다. 이어 화천(1814원)과 평창(1804원)도 1800원대로 가격이 높게 형성됐다. 가장 저렴한 지역인 춘천(1701원)과 태백 간 격차는 120원에 이른다. 일부 지역의 높은 가격이 전체 평균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지역별 가격차가 심한 이유는 주유소마다 여건과 환경이 다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상적으로 일반 주유소의 기름값은 정유사 공급가격과 유류세, 인건비, 경영 상황 등을 고려해 업주가 결정한다.
여기에 주변 주유소와 가격 경쟁, 수요와 공급 등이 가격을 정할 때 중요한 부분으로 작용하는데 태백과 화천, 정선과 같은 지역은 상대적으로 인구 밀도가 낮은 데다 수요가 적고 가격 경쟁이 심하지 않다보니 비싼 가격에 형성돼 있다.
실제 도내에서 주유소가 가장 많은 원주(105개)와 강릉(82개), 춘천(75개)은 비교적 기름값이 저렴한 편이었지만, 주유소가 적은 화천(13개)과 태백(18개), 정선(26개)은 서울보다도 비싼 수준이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인구 밀도가 낮은 지역은 비교적 수요가 적어 영세한 주유소가 많다”며 “가격 책정은 가맹점이 스스로 하는 만큼 경영 상황과 주유소 경쟁 환경 등이 최종 가격에 반영된 영향으로 일부 지역의 기름값이 비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름값은 국제유가가 최근 하락세를 보인 만큼 당분간 약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8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브렌트유 등 국제유가가 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국제유가 흐름은 통상 2주 정도 시차를 두고 국내 기름값에 반영된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
비싸야 된다는 이유도 모르겠네요
그럼 서울은 더 싸야하는거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