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선 강원신보 이사장 후보자⋯‘적격’ vs '부적격' 장외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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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선 강원신보 이사장 후보자⋯‘적격’ vs '부적격' 장외 논쟁

    민주당 도당 “12년 만에 돌아온 회전문 인사”
    국민의힘 도당 “정쟁 불러일으키면, 도민 피해”
    아파트 개발사업 관여 “부적절” vs “침소봉대”
    박관희 의원 “청문 의견서, ‘적격’ 의견이 다수”

    • 입력 2022.11.08 00:00
    • 수정 2022.11.08 06:32
    • 기자명 진광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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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선 강원신용보증재단 이사장 후보자가 지난달 31일 강원도의회 인사청문회에 앞서 선서하고 있다. (사진=강원도의회 제공) ​
    김기선 강원신용보증재단 이사장 후보자가 지난달 31일 강원도의회 인사청문회에 앞서 선서하고 있다. (사진=강원도의회 제공) ​

    여야 강원도당이 김기선 강원신용보증재단 이사장 후보자의 강원도의회 인사청문 통과(본지 11월 3일 보도)를 두고 장외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은 김기선 강원신용보증재단(강원신보) 이사장 후보자에 대한 지난 2일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 도당은 지난 6일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 도의원들은 김 후보자 자격을 질타했던 그 입으로 며칠 만에 후보자 역량을 칭송했다”며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도의회 여당 의원들은 ‘인연 인사’가 아닌 ‘역량 인사’를 진행해야 한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이사장직 사퇴 이후 12년 만에 돌아온 김 후보자에 대해 김진태 지사의 ‘회전문 인사’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도당은 “이번 강원신보 이사장직 김 후보자는 낙하산 인사이자 ‘김진태 찬스’에 불과하다”며 “김진태 지사는 인사(人士)가 인재(人災)가 되지 않도록 신중하게 지명해야 하며, 기관장 인사를 재취업 도구로 전락시켜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아파트 개발사업 관여’ 의혹도 내놓았다. 김 후보자는 최근 원주시청을 찾아 원주 무실동 일대 아파트 개발 관련 사업 추진을 촉구하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인사청문 과정에서도 재단 후보자로서 사업에 관여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질타가 이어졌다.

    반면 국민의힘 도당은 민주당 주장을 두고 이해할 수 없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국민의힘 도당도 6일 논평을 통해 “전임 최문순 지사 때 전문성 없는 인사를 강원신보에 앉힌 적도 있다”며 “정무부지사, 국회의원 등을 거친 김 후보자를 두고 자격 논란 정쟁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오히려 도민에게 피해가 될 수 있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원주 아파트 개발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관계 확인 없는 ‘침소봉대’라고 강조했다. 청문 과정에서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이 관련 문제를 먼저 제기해 논란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도당은 “청문 결과 채택은 적격이든 부적격이든 강원도민 대의 기관인 도의회의 최종 권한”이라며 “김 후보자는 도민과 소통하고, 적극적으로 재단을 운영해 민주당 우려를 해소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도의회 강원신보 이사장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박관희 의원(춘천1)은 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입장 차는 생길 수밖에 없으나 인사특위 도의원들이 제출한 의견서에 적격 의견이 많았다”며 “원주 아파트 개발사업 의혹은 강원신보 이사장 능력과는 별개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진광찬 기자 lightchan@mstoday.co.kr]

    [확인=윤수용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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