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춘천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돌파하며 확산세가 거세지자 사전투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춘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대 대선 사전투표는 4일과 5일 이틀간 관내 사전투표소 25곳에서 실시된다.

사전투표는 시·군의 선거인명부를 하나로 통합해 만든 통합선거인명부를 사용하기 때문에 유권자는 별도의 신고 없이 신분증만 지참하면 전국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다.

자신의 주소지 관할이 아닌 ‘관외’에서 사전투표를 하는 유권자는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를 함께 받아 기표한 뒤 투표용지는 회송용 봉투에 넣어 투표함에 투입하면 된다. 자신의 주소지 관할 시·군에서 투표하는 유권자는 투표용지만 받아 기표한 후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코로나19 확진자나 자가격리자도 대선 사전투표를 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마련한 대책에 따르면 이들은 사전투표 둘째 날인 5일 오후 5시부터 투표 참여를 위한 일시적 외출이 허용된다. 오후 6시까지 사전투표소에 도착해야 하며, 투표를 마친 뒤에는 곧바로 귀가해야 한다.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는 투표하기 전에 신분증과 함께 외출안내 문자나 확진·격리통지 문자 등을 투표 사무원에게 보여준 뒤 따로 마련된 임시기표소에서 투표하면 된다.

사전투표를 앞두고 2020년 4·15 총선 이후 불거진 ‘사전투표는 부정선거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춘천시선관위는 이런 의혹을 차단하기 위해 이번 대선 사전투표부터는 투표 마감 후 사전투표함 보관 장소에 CCTV와 보안경비 시스템을 설치·운영한다고 말했다.

춘천시는 사전투표 전날까지 사전투표소인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등 25곳에 무선 도청기, 무선 몰래카메라, 무선 해킹 등에 대한 보안 점검을 진행했다.

춘천시선관위 관계자는 MS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정당별로 후보자가 추천하는 참관인이 투표소에 상주해 투표함 봉함·봉인, 부정선거 등을 감시하고 몇몇 참관인은 봉인지에 서명까지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선관위 측에서도 투표소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경비업체를 통한 방범 시스템도 구축해 놨다”며 “유권자들이 안심하고 사전투표를 해도 된다”고 밝혔다.

4·15 총선 부정선거 의혹에 불을 지핀 투표함 바꿔치기 논란에 대해서는 “관내 사전투표함은 2014년부터 이송과 보관이 편리한 고무코팅재질의 행낭식 투표함을 사용하고 있다”며 ”투표소에서는 행낭식 투표함 외부를 플라스틱 통으로 덮어 놓는데 이를 본 투표자들이 개표장의 행낭식 투표함을 보고 바꿔치기한 것이라고 오해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정선거 관련 문제가 있었다면 진작에 투표함을 바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춘천시 사전투표소 25곳의 위치는 다음과 같다.

△신북읍·동산면·남면·사북면·소양동·조운동·근화동·후평1동·후평3동·효자1동·효자2동·효자3동·석사동은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동면은 가산권역도농교류센터 △신동면은 금병초등학교 △동내면은 동내초등학교 △남산면은 남산초등학교 △서면은 (구)서면복지회관 △북산면은 북산면의용소방대사무실 △교동은 교동초등학교 △약사명동은 춘천시 보건소별관 △후평2동은 부안초등학교 △퇴계동은 춘천시보훈회관 △강남동은 춘천남부노인복지관 △신사우동은 춘천북부노인복지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와 각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사전투표소 찾기' 서비스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허찬영 기자 hcy1113@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