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부터 춘천시보건소의 대면 업무가 중단된다. 또 이날부터 석사동 호반체육관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임시선별진료소를 운영한다. 최근 춘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10일 춘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종합대책 수립·시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 9일 하루에만 확진자 42명이 발생했다”며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대응 종합대책을 수립·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먼저 춘천시보건소가 13일부터 대면 업무를 중단하고 코로나19 대응 전담 체제로 전환한다. 이와 함께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임시선별진료소를 호반체육관에서 운영하며, 현재 종합체육회관에서 운영하는 워킹스루 방식의 선별진료소도 그대로 유지한다.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 조기 시행을 위한 방안도 준비했다. 주요 내용은 △병원과 원거리인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어르신 대상 방문 접종 △공공시설을 활용한 의료인력·접종자 편의공간 마련 등이다.
춘천시는 지난달 말부터 코로나19 백신접종 완료자에게도 확진자와 밀접 접촉했을 경우 수동감시에서 자가격리로 전환하고, 고위험시설 선제적 진단검사와 시설 중심 방역 점검을 강화하는 등 엄격한 방역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춘천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달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된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9명이었던 1주차(11월 1~7일) 주간평균 확진자수는 3주차(11월 15~21일) 12.4명, 4주차(11월 22~28일) 18명, 5주차(11월 29일~12월 5일) 24.3명, 6주차(12월 6~12일) 35명까지 늘었다.
춘천시는 이같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현상에 대한 주요 원인으로 △백신 접종 효과 약화로 인한 고령층 돌파 감염 △어린이집·학교·직장 접촉자 중심 감염 △일상 회복 이후 사적 모임 증가 △비말감염 위험이 높은 체육학원을 통한 감염 △요양시설의 종사자·이용자 감염 증가 등을 꼽았다.
이 시장은 “코로나19가 확산하지 않도록 춘천시는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며 “시민 여러분도 일상생활에서 마스크 착용과 사적모임 8인 제한 등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특히 현재 3차 추가 접종률이 23.8%에 불과하다”며 “3차 접종 시기가 도래한 시민 여러분께서는 의료기관을 방문해 3차 접종을 받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박수현 기자 psh5578@m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