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청소년 음주율 전국 1위⋯과체중·비만 5년 연속 증가
교육부 ‘2023년 청소년 건강행태조사’ 발표 강원 청소년 음주율 ‘전국 1위’ 불명예 과체중·비만 청소년도 최근 5년간 증가
강원자치도 청소년의 음주율이 전국 1위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질병관리청과 교육부는 최근 공동으로 전국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대상으로 한 ‘2023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및 청소년 건강행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전국 청소년 음주율은 남학생 13.0%(2022년 15%), 여학생 9.0%(2022년 10.9%)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강원지역 청소년 음주율은 1년 전보다 0.1%p 상승한 14.2%(전국 평균 11.1%)를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1회 평균 음주량이 중증도(남자 소주 4잔 이상, 여자 소주 3잔 이상)를 넘는 위험음주율도 전국 평균(5.0%)보다 높은 6.1%를 기록해 제주와 경북에 이어 3번째로 높았다.
식생활 개선의 필요성도 드러났다.
청소년 10명 중 4명 이상이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주 5일 이상 아침식사 결식률이 2015년 27.9%에서 지난해 41.4%로 8년 연속 증가했다. 또 주 3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섭취하는 남학생이 29%를 넘고, 청소년의 64.9%는 주 3회 이상 단맛음료를 섭취한다고 답했다.
특히 강원 청소년의 과체중과 비만 비율이 33.8%를 기록하는 등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해 전국 평균 비율 29.6%를 크게 웃돌았다.
이 밖에도 도내 청소년 흡연율은 5.0%로 전년 대비 0.8%p 하락했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4.2%)보다 높아 개선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청소년들의 건강증진교육을 강화하고, 예방효과가 큰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지원해 학생 한 명 한 명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정욱 기자 cam2@mstoday.co.kr
(확인=한재영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