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봄내길 일부 구간 폐쇄⋯전망대 사라집니다

춘천을 알려드림 봄내길 1코스 내 850m구간 폐쇄 낙석, 토사유실로 안전사고 우려

2024-03-31     오현경 기자
(그래픽=MS투데이 DB)

춘천시가 봄내길 1코스 실레마을길 일부 구간을 통제한다고 밝혔습니다.

춘천시는 봄내길 1코스 전체 5.2km 산책로 중 약 850m를 폐쇄하고, 나눠진 2개 코스를 1-1, 1-2로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춘천시 신동면에 있는 이 코스는 김유정문학촌에서 출발해 마을길→실레농원→전망대→산신각→저수지→금병의숙→마을안길을 돌아 다시 김유정문학촌으로 한 바퀴를 돌아오는 경로입니다. 이 중 전망대에서 산식각까지 구간 중 일부가 폐쇄됩니다.

봄내길 1코스 내 위험구간에 토사가 유실돼 나무뿌리가 드러나 있다. (사진=춘천시)

이번에 폐쇄되는 구간은 사유지로 2020년에도 안전상의 이유로 일시 폐쇄했다가 임시 보수 후 지난해 다시 개장한 곳입니다. 하지만, 해빙기가 되면서 낙석과 토사유실 등 민원이 이어졌고, 안전상의 문제가 우려돼 결국 영구 폐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8개 코스로 이뤄진 봄내길은 호수와 산이 어우러진 춘천의 자연환경을 감상할 수 있는 대표 산책로로, 전체 148km에 이르는 길이입니다.

특히 봄내길 1코스는 소설가 김유정의 고향인 실레마을의 소설 배경지를 따라 걷는 길로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봄봄, 동백꽃, 금따는 콩밭 등 12개 소설이 실레마을을 배경으로 창작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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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내길 1코스 내 850m 구간이 폐쇄된다. (사진=춘천시)

이외에도 강촌 구곡폭포를 중심으로 이뤄진 물깨말구구리길과 의암류인석 유적지 일원의 의암순례길(2코스), 역사문화를 탐방하는 석파령너미길(3코스) 등 최소 2시간에서 최대 7시간까지 시간이 소요되는 산책길도 있습니다. 

시 관광정책과 관계자는 “1코스 위험 구간 내 전망대 등을 철거하고 점검해 폐쇄에 따른 대체구간 홍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현경 기자 hk@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