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은 살만한 곳일까?”⋯ 춘천의 민낯 담은 책 출간

춘천문화재단 ‘로컬 씨, 어디에 사세요?’ 출간 1년 기획 프로젝트, ’진짜 로컬‘ 찾는 여정 30대 청년이 6개월간 들여다본 춘천 모습

2023-10-30     한승미 기자

“춘천은 살기 좋은 도시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가늠해볼 수 있는 책이 나왔다. 춘천이라는 도시가 낯선 한 외지인이 6개월간 춘천을 탐방하고 기록했다.

춘천문화재단은 최근 출판사 온다프레스와 협업해 ‘로컬 씨, 어디에 사세요?’를 출간했다.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 프로젝트는 1년여 간 기획과정을 거쳐 탄생했다.

책은 ‘30대 청년 1인가구’가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 자신의 거주지를 찾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6개여월간 한 도시를 집중적으로 탐방한 일종의 실험이자 모색의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다. 작가는 춘천 곳곳을 직접 걸어다니며 발견하고 느낀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로컬 씨, 어디에 사세요?’ 표지.

작가는 주거환경과 교통, 교육, 복지, 자연, 인구 구성 등 여러 면모를 들여다보며 ‘내가 살 만한 도시’의 요건이 무엇인지 생각한다.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로컬’의 의미에 대한 고민도 볼 수 있다. 작가는 정책이나 담론이 아닌 실제 일상에 녹아든 진짜 로컬을 찾는다. 책은 결국 이 질문이 곧 '도시의 문화가 전 세대에 걸쳐 골고루 누려지고 있는가'라는 질문과 다르지 않음을 이야기한다. 

책은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오는 31일 서울 창비서교빌딩 50주년홀에서는 신간 출간을 기념하는 북토크 ‘도시를 걷는 방식에 대하여’가  열린다. 패널로 서진영 작가와 정지돈 소설가가 참여해 도시와 지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참여 신청은 온라인 폼(https://url.kr/6e4k8p)으로 하면 된다. 

최수현 춘천문화재단 도시문화브랜딩팀장은 “문화도시 차원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행복한 도시의 조건을 탐색하고 기록하는 과정”이라며 “책을 읽는 독자들이 ‘살고 싶은 도시의 조건’에 대해 질문을 던져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승미 기자 singme@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