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괴담에 국힘 강원도당 “과학이 이긴다“

국민의힘, 춘천 갑을 당협협의회 개최 지역 국회의원·지방의원 등 300명 집결 오염수 논란 속 대립 “갈등 봉합” 시의원 징계 철회 가능성

2023-07-15     최민준 기자

춘천시의회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피켓으로 갈등을 겪는 가운데 국민의힘 강원특별자치도당이 14일 일본 후쿠시마 처리수 진실과 괴담을 주제로 당원협의회를 가졌다.

이날 춘천 스카이컨벤션에서 열린 춘천·철원·화천·양구 갑을 당원협의회에는 춘천 갑을 당협위원장인 국민의힘 한기호(춘천·철원·화천·양구을), 노용호(비례) 국회의원을 비롯해 이기찬 강원자치도의회 부의장, 김진호 춘천시의회 의장 등 지역 당원 300여명이 자리했다.

한기호 의원은 “과거 광우병, 천안함, 사드 등과 관련한 각종 괴담이 판쳤지만 모두 국민을 기만한 사기 행각이었다”며 “괴담을 만들던 이들이 이번에도 똑같은 짓을 벌이고 있는데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노용호 의원은 “과학적 사실로 괴담을 이기기 위해 당원 여러분을 이 자리에 모셨다”며 “가짜뉴스와 괴담에 단호히 대응하되, 실시간 데이터 확인 등 모니터링 시스템을 결점없이 가동시켜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14일 오후 춘천 스카이컨벤션에서 국민의힘 춘천·철원·화천·양구 갑을 당원협의회가 개최됐다. (사진=최민준 기자)

당원연수에는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가 일본 후쿠시마 처리수 진실과 괴담을 주제로 강연했다. 정범진 교수는 “정치랑 전혀 관계 없이 사실 그대로 알리는 게 교수의 역할”이라며 “방사능 농도, 위험성, 배출 기준 등을 따져보면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같은날 춘천시의회에서는 나유경 시의원의 징계안에 대한 윤리심사자문위원회가 열렸다.  나 의원은 지난달 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도중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라고 적힌 피켓을 노트북에 부착해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됐다.

지역 정가에선 징계까지 가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열린 자문위에서도 징계 철회 논의가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춘천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 소속 모 의원은 “확정은 아니지만 원만한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징계가 내려지면 그간 이어진 갈등이 더 격화될까 우려스럽다는 의견이 공감을 얻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민준 기자 chmj0317@mstoday.co.kr]

[확인=김성권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