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이 효자네” 강원 무역 적자 속 춘천은 212억원 흑자
5월 강원 무역수지 적자 기록 적자 규모는 큰 폭으로 감소 춘천 무역수지는 흑자 이어져 의약품·화장품 등이 흑자 견인
강원특별자치도 지역의 무역 적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춘천은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강원본부가 19일 발표한 ‘강원지역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강원지역 수출액은 2억3894만달러(한화 약 3067억원)를 기록했다. 올해 가장 큰 규모였으나 수입(2억9247만달러, 3755억원) 역시 올 최대 규모로 전체적인 무역수지는 적자였다.
지난 4월 큰 폭으로 줄어든 강원지역 적자 규모는 지난달 다시 소폭 확대되며 2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찍었다. 올해 1월 8억달러를 넘던 적자 액수가 5000만달러까지 줄어드는 등 전망은 다소 개선됐다.
춘천의 무역수지는 흑자였다. 춘천은 지난달 수출액 2720만달러(349억원), 수입액 1066만달러(137억원)로 한화 약 212억원의 무역 흑자를 달성했다. 수출액과 수지 모두 4월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높다.
의약품이 전체 무역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달 춘천에서 수출된 의약품은 모두 1131만달러(145억원)으로 전체 수출액의 42%를 기록했다. 직전 달에 비해 수출액은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춘천 무역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이다. 강원특별자치도 전체 의약품 수출액에서도 88%에 해당한다.
두 번째로 수출액이 컸던 품목은 화장품이다. 춘천의 화장품 수출액은 650만달러(83억원)로 직전 달 대비 41% 상승했다. 지난해 8월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이 밖에도 의료 위생용품, 낙농품 등이 뒤를 이었다.
에너지 자원 수입과 중국 시장 개방 여부가 전체적인 무역수지에 영향을 줬지만 춘천에 미치는 영향은 적었다. 김민성 한국무역협회 과장은 “난방에너지 수입이 줄고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이 점차 열리며 전체적인 무역 적자가 줄었다”며 “춘천의 경우 에너지 수입을 따로 하지 않아 비교적 안정적인 흑자가 이어졌으며 앞으로 중국 수출이 다시 활발해질 수 있다”이라고 내다봤다.
[최민준 기자 chmj0317@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