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이 효자네” 강원 무역 적자 속 춘천은 212억원 흑자

5월 강원 무역수지 적자 기록 적자 규모는 큰 폭으로 감소 춘천 무역수지는 흑자 이어져 의약품·화장품 등이 흑자 견인

2023-06-20     최민준 기자

강원특별자치도 지역의 무역 적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춘천은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강원본부가 19일 발표한 ‘강원지역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강원지역 수출액은 2억3894만달러(한화 약 3067억원)를 기록했다. 올해 가장 큰 규모였으나 수입(2억9247만달러, 3755억원) 역시 올 최대 규모로 전체적인 무역수지는 적자였다.

지난 4월 큰 폭으로 줄어든 강원지역 적자 규모는 지난달 다시 소폭 확대되며 2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찍었다. 올해 1월 8억달러를 넘던 적자 액수가 5000만달러까지 줄어드는 등 전망은 다소 개선됐다.

춘천의 무역수지는 흑자였다. 춘천은 지난달 수출액 2720만달러(349억원), 수입액 1066만달러(137억원)로 한화 약 212억원의 무역 흑자를 달성했다. 수출액과 수지 모두 4월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높다.
 

강원지역 무역 적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 춘천의 무역수지는 흑자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의약품이 전체 무역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달 춘천에서 수출된 의약품은 모두 1131만달러(145억원)으로 전체 수출액의 42%를 기록했다. 직전 달에 비해 수출액은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춘천 무역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이다. 강원특별자치도 전체 의약품 수출액에서도 88%에 해당한다.

두 번째로 수출액이 컸던 품목은 화장품이다. 춘천의 화장품 수출액은 650만달러(83억원)로 직전 달 대비 41% 상승했다. 지난해 8월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이 밖에도 의료 위생용품, 낙농품 등이 뒤를 이었다.

에너지 자원 수입과 중국 시장 개방 여부가 전체적인 무역수지에 영향을 줬지만 춘천에 미치는 영향은 적었다. 김민성 한국무역협회 과장은 “난방에너지 수입이 줄고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이 점차 열리며 전체적인 무역 적자가 줄었다”며 “춘천의 경우 에너지 수입을 따로 하지 않아 비교적 안정적인 흑자가 이어졌으며 앞으로 중국 수출이 다시 활발해질 수 있다”이라고 내다봤다.

[최민준 기자 chmj0317@mstoday.co.kr]

[확인=한상혁 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