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에 강한 숲 조성"⋯20년 지난 활엽수림 조사한다

조성 20년 지난 활엽수림 조사 산불 피해 복원 방지 위한 대책 전국 숲 37% ‘화재 취약’ 침엽수

2023-05-21     최민준 기자

숲 조성 후 20년 이상 지난 우수 활엽수림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다. 산불 피해 복원, 방지를 위한 대책이다.

북부산림청은 이달 26일까지 조림 후 20년 이상 지난 활엽수림 대상지 중 사후 관리와 생육 상태가 양호한 곳을 일제 조사한다고 19일 밝혔다. 북부산림청은 춘천을 비롯한 강원 영서 지역과 수도권을 관할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산불 피해지 복원, 산불에 강한 숲 조성, 기후 변화 대응 등 대내외적으로 증가한 활엽수 조림 확대 필요성에 대한 대책이다.

강원·경기 등 온대 북부 지역에서 잘 자라는 수종 발굴과 흙의 성질과 깊이, 방위 등을 분석 및 파악해 그 땅에 알맞은 나무를 골라 심자는 취지다.
 

산불 피해 복원 및 방지를 위한 활엽수림 조사가 시작됐다. (사진=북부산림청 제공)

산림청은 이를 통해 기존 침엽수 위주의 조림에서 벗어나 활엽수 조림 성공지를 더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강릉 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의 원인 중 하나로 소나무를 지목한다. 소나무는 송진 등 유지성분을 품은 침엽수의 특성상 화재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현재 전국 산림에서 침엽수림이 차지하는 비율은 37%, 침엽수와 활엽수가 섞인 산림의 비율은 26%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하수 북부산림청장은 21일 “기후 변화 대응 등을 위한 활엽수림 확대 정책을 펴나가는 것은 물론 활엽수 양묘, 조림 확대 방안도 지속해서 연구·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최민준 기자 chmj0317@mstoday.co.kr]